7월 부진 훌훌 털고…ML 통산 100타점 달성
감독 “멋진쇼” 동료들 “함께해 행복” 엄지 척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회 3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한 달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9-2 대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31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전날 2할대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302로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존슨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던 이정후에게 더욱 값졌다. 시즌 5호 홈런은 지난달 2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0.331이던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 전 0.299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정후는 이번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을 달성했다. 시즌 타점은 37개로 늘었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루이스 아라에즈의 적시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을 더해 9-0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7회에는 공에 팔꿈치를 맞아 출루한 뒤 이닝이 끝난 후 교체됐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이정후는 4회 2사 후 덴저 구즈만의 외야 타구를 워닝 트랙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안타가 나오자 3루로 향하던 놀란 샤누엘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 보살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오늘 야구의 모든 면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멋진 쇼를 선사했다”고 칭찬했다. 데버스는 “이정후가 잘해 정말 기쁘다. 우리는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며 “파워와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정후와 동료여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선발승을 거둔 로비 레이도 “이정후는 올 시즌 내내 외야수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수비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