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오락가락 비가 계속되던 지난 23일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배드민턴 훈련장.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유수영 선수의 공을 받으려던 박민재군의 휠체어가 넘어가며 민재군이 코트에 머리를 부딪혔다. “괜찮니?” 주변 스태프가 걱정스레 달려오며 민재군을 일으켰다. “괜찮아요”라며 머리를 만지던 민재군은 머쓱한 미소를 지은 뒤 다시 코트로 돌아갔다.
장애인 스포츠 유망주를 육성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 ‘2026년 꿈나무 선수 하계 스포츠 캠프’가 지난 22일부터 6박7일간 이천선수촌에서 열렸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 35명은 배드민턴, 양궁, 골볼 등 총 14개 종목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직접 배우며 땀을 흘렸다.
“오른쪽, 왼쪽, 다시.” 유수영 선수가 방향을 외치며 공을 보내자 민재군이 공을 쫓으며 받아냈다. 배드민턴 선수를 꿈꾸는 민재군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어느새 코트 바닥에는 아이들과 선수가 주고받은 셔틀콕이 수북이 쌓였다. 땀방울이 셔틀콕 사이로 툭툭 떨어지는 동안, 아이들의 꿈도 그 위에 함께 쌓여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