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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멈춰선 반도체·자동차 공장···지역 경제 넘어 일본 제조업 타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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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업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멈췄다.

다이이치생명자산운용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규슈는 반도체 공장이 집중된 '실리콘 아일랜드'로 일본 전역에 공급망이 연결돼있다"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를 사용하는 자동차 산업도 영향을 피할 수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이바라키현의 르네사스 공장이 멈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감산 등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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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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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멈춰선 반도체·자동차 공장···지역 경제 넘어 일본 제조업 타격 우려도

입력 2026.07.30 15:17

수정 2026.07.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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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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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의 일본제지 공장 굴뚝이 이틀 전 발생한 강진으로 쓰려져 있다. EPA연합뉴스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의 일본제지 공장 굴뚝이 이틀 전 발생한 강진으로 쓰려져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기업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멈췄다. 이들이 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규슈를 넘어 일본 제조업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 지역의 반도체 관련 공장이 지진 이후 가동을 중단하면서 산업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구마모토 기쿠오마치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비롯해 소니 그룹 자회사이자 이미지 센서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인 소니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 등이 공장을 두고 있다. 2021년 TSMC가 구마모토에 진출한 이후 반도체 업체들이 이곳에 몰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제조 장비 검사와 조정 작업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니와 르네사스, 도쿄일렉트론 등 업체도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설비를 점검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요미우리는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일본의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이치생명자산운용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규슈는 반도체 공장이 집중된 ‘실리콘 아일랜드’로 일본 전역에 공급망이 연결돼있다”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를 사용하는 자동차 산업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이바라키현의 르네사스 공장이 멈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가 감산 등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강진 발생 3일차인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의 주택가에 주민이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강진 발생 3일차인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의 주택가에 주민이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자동차 산업의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다. 구마모토시 남부의 자동차 부품 업체 아이신 공장이 멈춰선 영향이 완성차 업계로 번지고 있다. 전날 도요타가 후쿠오카현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닛산도 30일부터 이틀간 후쿠오카 공장 2곳의 일부 생산 라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이신으로부터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서다. 재가동 여부는 추후 판단한다는 계획이어서 이틀보다 길어질 수 있다.

규슈 지역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닛산의 주력 스포츠 유틸리티(SUV) ‘로그’가 이곳에서 만들어져 미국과 중국으로 팔려나간다. 규슈의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다만 아이신 측은 2016년 대지진 때와 달리 현재는 5일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같은 부품을 여러 공장에서 생산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신 관계자는 재고 소진 전 공장 복구 작업을 끝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 상당수가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일본제지 공장에서 나온 만큼 기업의 재난 대응에 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가와타 요시아키 간사이대 사회안전연구센터장은 이번 사고가 일본 기업의 재난 대응 취약성을 드러냈다면서 “실제 피해가 발생해야 비로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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