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정신적 지주’가 된 레이예스
안타 1위·타율 3위 꾸준한 활약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안 놓아”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사진)는 올 시즌 KBO리그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풀타임으로 3년 이상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6명뿐이다.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레이예스는 단 3명 중 한 명이다. 꾸준함이 가장 큰 강점이다. 레이예스는 2024~2025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도 팀이 치른 9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2024시즌에는 202안타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안타왕에 올랐다. 29일 현재도 131안타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0.346)도 3위다.
레이예스는 꾸준한 활약의 비결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3년 차가 되면서 투수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쌓였다. 리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한 출전은 철저한 준비와 의지의 결과이기도 하다. 레이예스는 “비시즌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며 “항상 모든 경기에 출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뛴다. 정신적인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레이예스는 지명타자보다 외야 수비를 선호한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가리지 않고 맡고,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을 모두 소화한다. 그는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다. 항상 이렇게 야구를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 팀이 필요하면 어느 자리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팀에서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대로 나보다 선배인 선수들에게는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등 외국인 투수들과도 꾸준히 소통한다. 레이예스는 “투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서로 격려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아직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았다. 29일 현재 롯데는 8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산술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 경기 100%를 쏟아붓겠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4월 모기업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 스태프가 많이 도와줘서 대사도 잘할 수 있었다”면서 “떡볶이도 그날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