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들
에드워드 그레이엄 지음 | 아트북스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 위의 방랑자’(1818). 아트북스 제공
1844년 평론가 겸 화가 존 러스킨은 “화가라면 응당 모든 종류의 바위와 흙과 구름을 지질학 및 기상학적 관점에서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1817년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는 “자유롭게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엄격한 분류 체계 안에 가두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기과학자 에드워드 그레이엄은 러스킨의 관점을 편드는 듯하다. “구름의 미학적 아름다움과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자아내는 정서적 반응은 분명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에게 유달리 강한 매력”이기 때문이다. <구름들>은 ‘과학과 예술, 자연과 인문학을 잇는 구름 이야기’를 표방한다.
적운은 “특유의 환하고 몽실몽실한 꼭대기”가 인상적이어서 온라인에서 흔히 보이는 인기 많은 구름이다. 반대로 층운은 훨씬 흔한 구름이지만 단조로운 형상 때문인지 주목받지 못한다. 더위가 절정인 30일 서울에는 층적운이 깔렸다. “적운에 비하면 밝기와 부력, 생기가 부족하고 층운에 비하면 침착과 절제, 여유가 부족”하기에, “쾌청한 여름날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잦은 실망”을 주는 구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