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농가에서 창원소방본부 물탱크차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 논에 긴급 급수를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올여름 연일 40도 안팎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자 경남도가 농업·생활용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온열 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8월초 기준으로 밀양시·양산시·의령군·산청군·창원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 등 8개 시군의 농업용수 가뭄 비상대응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지난 4일 기준 경남 지역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39.2%로 평년 대비 5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거나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에 직접 공급 중이다. 양산시와 거제시 등 일부 지역에는 급수차량을 동원해 농업용수를 운반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안병구 밀양시장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밀양댐 현장에서 용수 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생활용수 공급 관리도 강화했다. 지난 2일 밀양댐의 가뭄 단계가 ‘경계’로 올라감에 따라 수급 대응에 나섰다. 밀양·창녕·양산 등 동북부권에 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의 저수율은 지난 3일 기준 33.2%(평년 대비 51.6%)다. 밀양댐은 8월 1일부터 농업용수 공급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생활·공업용수로 전환 중이며,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약 190일간 용수를 공급할 여력을 확보했다.
남강댐(45.5%), 연초댐(69.3%), 구천댐(58.9%) 등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주요 댐 저수율은 평년 대비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광역상수도가 미치지 않는 통영 추도·수우도, 고성 와도 등 남해안 섬 지역에는 생수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는 온열 질환 예방을 당부하는 도지사 서한문을 기업체와 노동자에게 전달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경남경영자총협회, 상공회의소, 양대 노총 등과 협력해 지역 기업체 1만3000곳과 노동자 15만명에게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에는 노동자를 위한 시원한 물 제공, 냉방장치 가동, 충분한 휴식 보장, 개인 보냉장구 지급, 온열 질환자 발생 시 즉시 119 신고 등 안전수칙 준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