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4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제200권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 박종일 번역가,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김 대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연합뉴스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출간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출간했다.
한길사는 창사 20주년이던 1996년 철학자 앨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을 한길그레이트북스 첫 번째 책으로 선보였다. 한길그레이트북스는 인류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동서고금의 고전을 완역한 시리즈였다.
100번째 책은 2008년 펴낸 아서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 150번째 책은 2016년 펴낸 <함석헌 전집>이었다. 지난달 27일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로 200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인류세’를 자본주의 논리가 빚은 생태적 위기로 보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전환을 그 해법으로 추구한다.
그동안 한길그레이트북스의 누적 판매 권수는 100만 권에 달한다.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아렌트의 또 다른 책 <인간의 조건>은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책이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2위)와 <야생의 사고>(6위), 에릭 홉스봄의 <시대 3부작>(4위), 김부식의 <삼국사기>(5위)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4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관련한 간담회가 열렸다. 1976년 한길사를 설립한 김언호 대표는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늘 오늘에 필요한 사상이 무엇일지 생각했다”며 “그동안 많은 책을 펴냈지만 함석헌 선생의 책을 좋아하고 또 추천한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사유와 질문의 외주화가 나타나는데 대답할 수 없는 것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견디면서 생각하는 것에 인문학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