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온열질환자 186명 발생 ‘최대’
추정 사망자도 누적 19명까지 늘어
땀 ‘뻘뻘’ 서울…“이게 맞아?” 서울과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처음 발효된 4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양산과 부채 등을 이용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문재원·정효진 기자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한낮 기온은 39도를 넘어서면서 극한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온열질환 일일 발생자 수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 서울 전역과 경기(고양·오산·하남·안성·파주 남부·용인 동북부 및 서북부·여주 동남부 및 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내렸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중 최고 단계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전날 서울 동남권·서남권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 이 특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남의 최고기온은 39.3도까지 올랐다. 서울과 여주도 각각 39.2도를 기록했다. 습도를 반영한 일 최고체감온도는 하남 39.3도, 여주 39.1도였고, 서울과 파주도 38.8도로 집계됐다.
호남 지역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전남광주권(장성·광양·순천·곡성 북부 및 남부·광주 동부)과 전북 전주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광주는 39.8도까지 치솟아 이날 전국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전주도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올랐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186명 발생해 올해 누적 2221명을 기록했다. 추정 사망자는 누적 19명이다. 일일 발생자 수 186명은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15일 이후 최대 규모다.
폭염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에는 인천과 경기 안산·김포·평택 등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국적 폭염 사태와 관련해 “현 상황을 국가 재난 사태로 보고 국민 삶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필요한 조치를 빠르고 빈틈없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