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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열대야 16.6일 ‘역대 최다’···온열질환·가축 폐사 등 피해 확산

입력 2026.08.05 11:32

지난 7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서 시민들이 강렬한 햇빛을 가리는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용봉동에서 시민들이 강렬한 햇빛을 가리는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7월 전남광주지역 열대야 일수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밤낮없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하루에만 18명 발생하고,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도 잇따르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광주지역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6.6일이었다. 평년 4.4일의 약 4배로, 이전 최고였던 2024년 13.1일보다도 3.5일 많았다. 폭염일수도 7.6일로 평년보다 약 5일 많았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은 데다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낮과 밤의 무더위가 반복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명과 농축수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시가 지난 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날 하루에만 전남 13명, 광주 5명 등 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전남 169명, 광주 29명 등 모두 198명으로 늘었다.

가축 피해는 155개 농가에서 8만5077마리로 집계됐다. 닭 6만8081마리와 오리 1만1663마리, 돼지 5333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은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양식어가 10곳에서도 고수온으로 넙치 11만5800마리가 폐사해 4억9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광주 27개 시·군·구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4일 최고체감온도는 광양과 광주 동구가 38.5도, 영암 38.1도, 광주 북구 37.9도, 곡성 37.7도까지 치솟았다.

전남광주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공무원 702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재난도우미 5621명을 통해 취약계층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중대경보 지역에서는 긴급작업을 제외한 관급공사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무더위쉼터 9696곳과 그늘막 2496곳, 쿨링포그 57곳을 운영하고 살수차 79대도 투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고온과 열대야가 잦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건강관리와 농축수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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