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향신문 자료사진
검찰이 중동전쟁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틈을 타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등을 담합한 의혹을 받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오전부터 LG화학,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7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PVC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 등 8개 석유화학제품 품목의 가격을 수년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5월 석유화학제품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LG화학,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등 네곳이었다.
중앙지검은 최근 기업들의 담합 사건에 집중해 수사해왔다. 공정거래부조사는 지난달 6일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법인의 유가 담합 혐의를 확인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담합해 가격을 크게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는 4대 정유회사들이 상당한 원유를 비축한 상황이라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었다. 지난 4월엔 과자·음료·맥주 등에 들어가는 전분과 당류(전분당) 가격을 담합해 8년 동안 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국내 기업 3곳과 임직원 등 22명을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