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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장현숙씨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사는 왕창수씨 집에 들어서며 물었다.

성동구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위험가구 집중 발굴에 나섰다.

데이터 분석으로 위험가구를 도출하면 관내 17개 동 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촘촘발굴단 등 인적 안전망이 직접 위험가구 밀집 지역을 발로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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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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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한 명이라도 더···빅데이터로 위기가구 찾고, ‘촘촘발굴단’이 발로 뛴다

입력 2026.08.05 15:15

수정 2026.08.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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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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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데이터 기반 복지 사각지대 선제 발굴

폭염기간 1484가구 생활실태 조사

올해만 위기가구 1127곳 찾아

지난 4일 폭염 취약계층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와 안혜경씨(54)가 메모를 하며 집 안을 둘러보고 있다. 임주영 기자

지난 4일 폭염 취약계층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와 안혜경씨(54)가 메모를 하며 집 안을 둘러보고 있다. 임주영 기자

“어르신, 식사는 하셨어요? 어디 아프신 데는요?”

‘위기가구 촘촘발굴단’(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사는 왕창수씨(76) 집에 들어서며 물었다. 왕씨는 “한 달 전에 무릎을 삐끗했는데 잘 안 낫는다”고 답했다. 함께 온 안혜경씨(54)가 왕씨 무릎을 살피더니 “한의원보다는 정형외과를 가셔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장씨와 안씨는 성동구가 운영하는 촘촘발굴단 기간제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왕씨 집에 15분여간 머무르며 현재 복용하는 약부터 자주 연락하는 사람까지 꼼꼼히 물었다. 집 안을 둘러보던 장씨가 “집에 화재경보기가 없다”고 하자 안씨는 수첩에 ‘화재경보기 설치 필요’라고 적었다.

왕씨는 “주민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전화해서 잘 있는지 묻고, 오늘처럼 사람들도 자주 찾아와 준다”며 “혼자 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씨와 안씨는 이후 금호동4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을 살폈다. 이 지역은 성동구 내에서도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위기가구 밀집 지역’으로 분류된다.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도 촘촘발굴단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며 고시원과 주택 우편함을 확인했다. 한 집 앞에 우편물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자 이들은 대문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성동구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위험가구 집중 발굴에 나섰다. 데이터 분석으로 위험가구를 도출하면 관내 17개 동 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촘촘발굴단 등 인적 안전망이 직접 위험가구 밀집 지역을 발로 찾아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위기가구 1127곳을 발굴했다.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와 안혜경씨(54)가 4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한 주택 우편함에 쌓인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임주영 기자

‘위기가구 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와 안혜경씨(54)가 4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한 주택 우편함에 쌓인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임주영 기자

고립위험 가구는 보건복지부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3차 정기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별한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력, 건강보험공단, 신용정보원 등 21개 기관의 47개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위험 가구를 찾아낸다. 여기에 단전·단수, 공과금 체납, 금융 연체, 고용 위기 등 구가 가진 정보를 종합해 위험가구 여부를 판별한다. 분류된 위험가구는 촘촘발굴단 등이 직접 방문해 실태를 확인한 후 복지 서비스로 연계한다. 폭염을 대비해 선별한 성동구 내 고립위험가구는 1484가구에 이른다.

성동구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복지지도를 분석해 선별한 가구 외의 복지사각지대도 찾아 나선다. 가구 분포도를 분석해 100m 격자 단위 안에 1인가구나 기초수급자가 95명 이상 거주하는 ‘위기 가구 밀집 지역’ 32곳을 지정하면 촘촘발굴단이 해당 지역을 집중 방문한다. 복지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수급 자격을 따져보기 어려운 가구를 안내하고 신청하는 것까지 연계하고 있다.

구는 최근 3개월~1년 이내 수급자격 및 긴급복지 신청에서 탈락한 가구에 위기 상황이 없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안씨는 “데이터로 수급자 여부, 건강 문제 등 정보를 미리 받아보면서 위험가구에 접근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5일 “추출한 데이터를 토대로 복지관 직원과 촘촘발굴단이 열심히 발로 뛰어준 덕분에 올해도 많은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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