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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전’ 경험한 우크라 전 총사령관 “2차대전 방식 머문 나토엔 절대 가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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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드론을 통한 현대전을 실전에서 경험한 우크라이나군이 2차대전 이후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경험하지 못한 북대서양조약기구에는 가입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나토가 너무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잘루즈니 대사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도달한 발전 수준에서 2차대전 교리에 머물러 있는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드론전 등 실전을 통해 새로운 전투 방식을 빠르게 습득한 반면, 2차대전 이후 대규모 현대전 경험이 없는 나토는 이런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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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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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전’ 경험한 우크라 전 총사령관 “2차대전 방식 머문 나토엔 절대 가입 못해”

입력 2026.08.05 15:31

수정 2026.08.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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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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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첫 번째)이 2024년 7월18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비공개 장소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주영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대통령궁|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첫 번째)이 2024년 7월18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비공개 장소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주영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대통령궁|로이터연합뉴스

무인기(드론)를 통한 현대전을 직접 경험한 우크라이나군이 2차대전 이후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경험하지 못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는 가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나토의 군사교리가 시대에 너무 뒤처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주영대사 겸 전 총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대사 회의에서 유럽·대서양 통합을 주제로 한 토론 중 “약 12년 동안 나토 표준을 갖추기 위해 직접 노력했고 매년 곧 가입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절대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유러피안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가입이 불가능한 이유로 그는 나토의 군사교리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점을 들었다. 잘루즈니 대사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도달한 발전 수준에서 2차대전 교리에 머물러 있는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뒤처진 쪽이 나토라는 의미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드론전 등 실전을 통해 새로운 전투 방식을 빠르게 습득한 반면, 2차대전 이후 대규모 현대전 경험이 없는 나토는 이런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잘루즈니 대사는 “나토는 지금 형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나토가 러시아 수준의 절반이라도 맞추는 표준으로 전환하는 데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잘루즈니 대사는 드론 등 기술 변화로 신속한 대규모 기동전이 “달성 불가능”해졌다며, 전쟁이 기계 속도의 로봇 대 로봇 전투로 진화해야만 대규모 기동전이 다시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잘루즈니 대사는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나 우주 관련 기술 등 나토 회원국이 보유한 기술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나토 대신 영국이 주도하는 북유럽 군사 안보 동맹인 합동원정군(JEF)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JEF는 2014년 창설된 북유럽 10개국 중심의 다국적 신속대응 연합체로, 나토와 달리 회원국 간 집단방위 의무가 없다. 잘루즈니 대사는 “JEF에 2015년부터 지휘체계가 마련돼 있지만 아직 약한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가 JEF 가입에 더 적극적이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기존 헌법 조항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우크라이나는 2017년 나토 가입을 국가 전략 목표로 삼고, 2019년 헌법을 개정해 나토 및 유럽연합(EU) 가입 추구를 대통령·내각의 책무로 규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자 침공 명분으로 내세워왔다

잘루즈니 대사의 이번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방 전략에서 차별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잘루즈니 대사는 2024년 총사령관에서 경질된 뒤 주영대사로 임명됐으며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6월 실시된 대선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32%, 잘루즈니 대사가 16%로 집계됐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 계엄령이 선포돼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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