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프로야구 KBO리그 전 경기가 취소된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관중 없이 비어 있다. KBO는 전날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이틀간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연합뉴스
폭염이 전국 스포츠 현장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선수와 갤러리 보호를 위한 폭염 대책을 강화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국고교야구대회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6일 개막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이날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내륙보다 기온은 다소 낮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골프 종목 특성을 고려해 주최 측은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KLPGA는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를 설치해 얼음물과 얼음을 제공한다. 선수들에게는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지급해 체력 저하와 온열질환 예방을 지원한다.
갤러리 보호 대책도 강화했다. 코스 내 3곳에 폭염 대피소를 운영하고, 관람객 이동이 많은 1번 홀과 10번 홀 진입로,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추기로 했다.
야구계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기상청의 극한 폭염 예보에 따라 7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협회는 전국적인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수 안전을 위해 오전 경기만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회 첫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3경기만 진행되며, 부족한 일정은 경기장별 예비일을 활용해 소화할 예정이다.
협회는 대학 입학 수시모집 일정과 선수 안전을 함께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폭염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선수와 지도자, 심판, 대회 관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협회는 앞서 폭염중대경보 발령에 맞춰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시간을 선제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전국 104개 고교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교야구 대회로, 오는 27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지난 4일 대구 제2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대구에는 이날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