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기후변화 대응 노지재배용 신품종 개발
일소·열과 발생률 5% 미만···당도 12~13브릭스·산도 1% 미만
2028년 농가 본격 보급··· 노지감귤 출하 구조 다변화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수확시기 분산을 위해 개발한 노지재배용 만감류 신품종. 제주도 제공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폭염에 견딜 수 있는 노지재배용 만감류 신품종이 개발돼 농가 보급이 추진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주 밀감에 편중된 노지 감귤 재배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지재배용 만감류 신품종 1종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하는 신품종은 기후 적응성이 뛰어나 노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극한 폭염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한 햇빛에 타는 ‘일소과’와 과실이 터지는 ‘열과’ 발생률이 각각 5% 미만으로 매우 낮았고, 연내 수확이 가능하다.
평균 당도 12~13브릭스, 산 함량 1% 미만의 맛과 품질을 갖춰 시장 경쟁력도 높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도내 4개 농가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 중이다. 2027년 도내 묘목 업체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뒤 2028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 노지감귤은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수확과 출하가 이뤄지는 온주밀감 위주로 재배돼 특정 시기에 물량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기존 만감류 품종 대부분이 시설 재배(비닐하우스) 기반으로,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만감류 품종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번 신품종은 노지에서 재배 가능한 만감류인 만큼 12월부터 수확이 가능해 겨울철 온주밀감 출하 집중을 완화하고, 출하 시기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2011년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수확시기 분산 등을 위해 가을향, 달코미, 설향, 우리향, 레드스타, 맛나봉 등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이들 품종은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수확이 가능한 만감류다.
주재연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노지 만감류 재배 여건이 형성되고, 온주밀감 위주의 출하구조 분산을 위해 새로운 노지용 품종 육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안정적인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