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올해 들어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정효진 기자
주말에도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겠다. 8일부터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열질환자는 사흘 연속 하루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7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8일부터는 지역에 따라 1~3도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6도, 9일 낮 최고기온은 26~36도를 보이겠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주말부터 주중에 비해 기온이 1~3도가량 낮아지겠다”며 “폭염특보가 지역에 따라 한 단계씩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기온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여 폭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지속하는 가운데 8일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산지,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다. 특히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호우특보 발효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일 강수량은 강원에 30~80㎜(많은 곳 120㎜), 경북에 20~60㎜, 제주도 산지에 5~30㎜로 예보됐다.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돌핀은 한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만 남해에 너울성 파도가 유입되거나 제주도 인근에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남부지방과 제주 중심으로 풍랑특보와 강풍특보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최고기온이 35~36도를 넘나드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주중에는 대기 상층과 하층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고기압이 매우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고기압 중심이 이동해 다음 주에는 한반도 주변부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온열질환자는 208명(올해 누적 2665명)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3명이다.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하루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기준)은 37.9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서울 용산구 낮 최고기온은 39.9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그 뒤로는 경기 여주 금사면이 39.1도, 경기 하남시 덕풍동과 여주 가남읍이 39.0도, 서울 구로구와 경기 포천 화현면, 경기 고양시가 38.9도를 보이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