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5일(현지시간) 법무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에 반대하겠다는 상원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인준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5일(현지시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민주) 상원의원이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면서 공화당이 법무장관 임명안 표결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페터먼 의원은 ‘존 스튜어트의 위클리쇼’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블랜치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먼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일부 내각 인사들의 임명에 동의한 인물이다.
앞서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오면서 표결 상황은 더 불확실해졌다.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블랜치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블랜치 후보자가 유능한 변호사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법무부는 점점 더 정치화되고 있다”며 “그는 법무부의 독립성을 더욱 훼손하는 여러 조치를 취했고, 이것이 내가 그의 임명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블랜치 후보자가 임신중절 약물 우편 배송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한 것 등도 문제로 꼽았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사실상 52석을 확보하고 있다. 콜린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면서 공화당 의원 중 2명만 더 이탈하면 임명안은 부결되는 상황이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블랜치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으나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화당 존 슌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임명안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소수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사법위원회는 전날 블랜치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찬성 12표, 반대 10표로 가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블랜치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소송에서 그를 대리 했으며 지난해 법무부 차관으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지난 4월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해임된 이후부터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다. 블랜치 후보자가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수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법무부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