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곳곳 대책 마련
KLPGA, 코스 내 ‘폭염 대피소’
선수와 갤러리 보호 대책 강화
K리그는 8까지 오후 8시 시작
폭염이 전국 스포츠 현장 운영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선수와 갤러리 보호를 위한 폭염 대책을 강화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국고교야구대회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6일 개막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이날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리라 예보됐다. 내륙보다 기온은 다소 낮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골프 종목 특성을 고려해 주최 측은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KLPGA는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를 설치해 얼음물과 얼음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지급해 체력 저하와 온열질환 예방을 지원한다.
갤러리 보호 대책도 강화했다. 코스 내 3곳에 폭염 대피소를 운영하고, 관람객 이동이 많은 1번 홀과 10번 홀 진입로,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추기로 했다.
야구계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기상청의 극한 폭염 예보에 따라 7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협회는 전국적인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수 안전을 위해 오전 경기만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회 첫날은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하는 3경기만 진행되며, 부족한 일정은 경기장별 예비일을 활용해 소화할 예정이다. 협회는 대학 입학 수시모집 일정과 선수 안전을 함께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전국 104개 고교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고교야구대회로, 오는 27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7, 8일 열릴 예정인 전 경기를 오후 8시로 30분 늦춘다”고 밝혔다. K리그는 5월 4주 차부터 9월 2주 차까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 이후 진행한다. 또한 기온이 32도 이상일 경우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최대 3분간 쿨링브레이크를 실시할 수 있다. 연맹은 ‘강설, 강우, 폭염 등 악천후로 인하여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시간 연기가 필요할 경우 개최 중지 또는 연기 가능’하다는 대회 요강 중 폭염 사유를 2025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