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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굳이?…이강인은 팬들 경기장으로 이끌까

입력 2026.08.06 20:32

수정 2026.08.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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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시리즈 맨시티전 흥행 실패…홀란 등 불참에 축협 불신 겹쳐

AT 마드리드 이적 후 9일 데뷔전 치르는 이강인, 상암벌 관중몰이 ‘기대’

이 더위에 굳이?…이강인은 팬들 경기장으로 이끌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인기 구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방한에도 상암벌은 절반도 안 찼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 팀 K리그-맨시티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세계적인 강호로 평가받는 맨시티가 3년 만에 방한했다. 한국프로축구 올스타전 성격으로 벌어진 경기라 K리그 구단별 스타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2만8036명. 6만명을 넘게 수용하는 규모에 비하면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숫자다. 사실상 흥행에는 실패한 셈이다.

작년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와 비교하면 실패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여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는 2만7000명 안팎이 몰렸다. 역대 시리즈 중 최저 기록이지만 4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규모, 티켓 파워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수원에서 경기가 열렸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관중 수였다.

올해는 수원이 아닌 서울에서 경기가 열렸고, 뉴캐슬보다 더 강하고 인기 있는 팀이 왔는데도 관중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폭염으로 보인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무더위를 고려해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됐지만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넘었고, 습도는 80%에 육박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장 코케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코케는 200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부터 지금까지 이 팀에서만 800경기 이상을 뛴 34세 베테랑으로 구단을 상징하는 간판 미드필더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장 코케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코케는 200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부터 지금까지 이 팀에서만 800경기 이상을 뛴 34세 베테랑으로 구단을 상징하는 간판 미드필더다. 연합뉴스

맨시티 핵심 선수들이 불참한 것 역시 악재였다. 맨시티는 이번 방한에 엘링 홀란(노르웨이), 로드리(스페인) 등 주축 선수들이 함께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에게 구단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결과였다. 필 포든(잉글랜드), 앙투안 세메뇨(가나), 잔루이지 돈나룸마(이탈리아) 등은 방한했고 선발로 나서서 수준급 경기력을 보였으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실망,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국내 축구계 분위기가 침체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오는 9일 맨시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는 이강인(사진)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간판을 의미하는 배번 7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데뷔전이다. 게다가 9일은 휴일이다. 축구계에서는 “5만명 안팎은 입장해야 이강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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