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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1주기인 6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역대 총리가 반복해온 "앞으로도 견지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추도식에서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핵의 참상을 경험한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도식 후 기자들이 '비핵 3원칙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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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 총리 ‘비핵 3원칙 유지’ 언급 피했다

입력 2026.08.06 21:39

수정 2026.08.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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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정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다카이치 일 총리 ‘비핵 3원칙 유지’ 언급 피했다

히로시마 원폭 81주기 추도식서
역대 총리와 달리 모호한 연설
기자들 질문에도 “정책 지지”만
‘안보 3대 문서’ 개정 포석 분석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1주기인 6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역대 총리가 반복해온 “앞으로도 견지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추도식에서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핵의 참상을 경험한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도식 후 기자들이 ‘비핵 3원칙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안보 원칙이다. 일본 언론들은 역대 총리가 사용한 ‘견지하면서’ 대신 ‘견지하고 있으며’라는 표현을 쓴 점에도 주목했다.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데 그쳐 향후 유지 의지를 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일본 정부가 연말 개정을 추진 중인 국가안전보장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 등 안보 3대 문서를 둘러싸고 비핵 3원칙 중 ‘핵무기 반입 금지’ 조항에 대한 재검토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향후 유지 방침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부터 핵무기 반입 금지 조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도 “연말을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비롯해 역대 일본 총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추도식에서 비핵 3원칙 유지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대부분 “앞으로도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거나 “비핵 3원칙을 바탕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겠다”며 정책 지속성을 강조했다.

원폭 피해자 단체들은 추도식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미국과의 핵 공유 논의 및 핵무기 반입 금지 원칙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피폭자의 염원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가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을 투하해 재일 조선인 3만명 등 10만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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