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작년 상반기 흑자도 넘어서
한국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6월 경상수지 흑자가 500억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6월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 흑자 규모(478억7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올해 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1230억5000만달러)는 지난 5월에 이미 넘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주요국 통계가 모두 집계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의 경상흑자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478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액이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84.5% 늘어난 1123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통관 기준 449억5000만달러 수출되며 6월 수출을 이끌었다. 1년 전보다 약 3배(196.9%) 늘어난 규모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물량보다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 본원소득수지는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경상흑자 규모가 2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올해 연간 흑자가 30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한은이 전망한 연간 2500억달러 경상흑자를 넘어서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