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입추에도 39도 예보
다음주까지 ‘35도 이상’ 지속
용산 39.9도, 6일 전국서 최고
이 대통령은 “행정력 총동원”
익기도 전에 타버린 사과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 ‘입추’에도 폭염은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기상청은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한 과수원 사과나무에 폭염으로 검게 타들어간 사과가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가을이 시작한다는 절기 ‘입추’를 지나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무덥다. 6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 기준)이 37.9도까지 올라 올해 서울 최고기록을 썼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으로는 서울 용산구 낮 최고기온이 39.9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입추인 7일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8일부터는 지역에 따라 1~3도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안팎 기온을 나타내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6도, 9일에는 26~36도를 보이겠다.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돌핀은 한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최고기온이 35~36도를 넘나드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말을 기점으로 고기압 중심이 이동해 다음주에는 한반도 주변부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15일부터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추정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5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441명이었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은 300명(12.3%)이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21명으로, 80대 이상이 13명(61.9%)으로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