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앤디 워홀, 라우젠버그의 '예술과 기술 실험'읽음

김종목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 또 다른 시작’전을 26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는 1960년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다. 예술가와 공학자, 산업 사이에 더 나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려고 1966년 결성한 비영리 단체다.

앤디 워홀, 은빛 구름(Sliver Clouds), 1966년, 마일라 풍선, 각 88.90×121.92㎝, 앤디워홀 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앤디 워홀, 은빛 구름(Sliver Clouds), 1966년, 마일라 풍선, 각 88.90×121.92㎝, 앤디워홀 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로버트 휘트먼,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와 프레드 발트하우어가 (Fred Waldhauer)를 주축으로 설립했다. 이 단체는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포스트모던 무용의 대표 안무가 머스 커닝햄과도 교류했다. 이들이 E.A.T.와 교류하면서 만든 작품도 한국에선 첫 공개된다.

백남준, 자석 TV(Magnet TV), 1965년(1995년 재제작), TV 수상기, 자석, 50x90x12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백남준, 자석 TV(Magnet TV), 1965년(1995년 재제작), TV 수상기, 자석, 50x90x12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한국에선 첫번째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다룬 33점의 작품 단체의 활동과 작업 등을 담은 아카이브 100여점을 소개한다.

미술관은 “E.A.T.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협업을 통해 인간 창의력의 최전선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예술 및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인간적인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트레이서(Tracer), 1962년, 자전거 바퀴와 금속판, 전기 모터, 목재에 플렉시글라스, 69.90×57.20×15.20㎝, 페이스 갤러리 서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로버트 라우센버그, 트레이서(Tracer), 1962년, 자전거 바퀴와 금속판, 전기 모터, 목재에 플렉시글라스, 69.90×57.20×15.20㎝, 페이스 갤러리 서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총 ‘협업의 시대’ ‘E.A.T.의 설립’ ‘아홉 번의 밤: 연극과 공학’(퍼포먼스)‘확장된 상호작용’ 4개의 세션으로 이뤄진다.

E.A.T.의 창립 멤버인 로버트 휘트먼이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 ‘서울 - 뉴욕 아이들 지역 보고서’도 선보인다. 서울과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11~13세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이용해 각자의 도시 풍경을 촬영해 실시간 영상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퍼포먼스다. 전시는 9월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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