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부터 무라카미 다카시까지…멈췄던 만큼 풍성해진 ‘눈 호강’ 내일까지

올댓아트 김지윤 에디터

2년 만에 실물 장터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김창열 ‘Recurrence SH 2013016’ 갤러리 현대 제공

김창열 ‘Recurrence SH 2013016’ 갤러리 현대 제공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키아프)가 13일 개막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실물 장터가 열렸다. 이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전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유명 갤러리의 참여도 크게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몇몇 유명 갤러리는 개막도 하기 전부터 작품이 절반이나 팔렸을 정도다. 내년부터 키아프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협업해 행사가 치러진다. 장터의 규모가 현재보다 몇배로 커진다는 이야기다.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서는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지만 현장 방문은 17일까지로, 단 이틀 남았다.

올해 행사에는 10개국에서 170여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애초 300개 가까운 화랑이 부스 설치를 신청하는 바람에 100개가 넘는 화랑을 심사에서 솎아내는 고역을 치렀다는 것이 화랑협회의 이야기다. 국내 주요 갤러리가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 갤러리의 참가도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 분점을 둔 페이스, 리만머핀을 비롯해 파리에 본점을 둔 페로탱, 뉴욕의 투팜스, 홍콩의 오버 더 인플루언스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첫선을 보였던 독일 스프루스 마거스 갤러리는 오프라인으로 올해 처음 참가한다. 뉴욕의 글래드스톤 갤러리, 독일의 에스더 쉬퍼와 페레스 프로젝트, 쾨닉 등은 키아프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무라카미 다카시 ‘무제’ 페로탕 갤러리 제공

무라카미 다카시 ‘무제’ 페로탕 갤러리 제공

라인업도 화려하다. 알렉산더 콜더, 조지 콘도, 바바라 크루거, 안드레아 거스키, 게리 흄, 무라카미 다카시 등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또 김창열, 박서보, 이강소, 이우환, 윤형근, 서승원 등 원로 작가들부터 현대 미술계가 주목하는 양혜규, 강서경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언어를 주요 재료로 삼는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 프랑스 출신 유리 조각가로 유명한 장 미셸 오토니엘, NFT 작품을 아트 바젤 홍콩에 선보였던 코디최를 비롯해 리암 길릭, 쿤 반 덴 브룩, 샘 길리암의 작품도 공개된다.

키아프 운영위원회는 올해 매출 목표를 최소 600억원, 최대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2019년까지 300억원 규모였으니 최소로 잡아도 2배의 신장인 셈이다.

황달성 화랑협회장은 “한국 미술 시장이 앞으로 5배 이상 커지면서 세계 미술시장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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