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자락에 안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자연과 건축, 예술이 만난다. 건축가 김태수는 전통 건축의 공간 구성을 재해석했다. 지형을 따라 단 위로 올라 정문에 들어서면, 중앙의 나선형 램프를 거쳐 전시실로 이동하게 된다. 창밖으로 보이는 숲과 하늘은 바깥의 풍경까지 미술관의 일부로 만든다. 1986년 문을 연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소장품 수집과 보존, 전시기획, 미술사 연구가 본격화한 거점이기도 하다. 40년의 시간이 쌓이면서 과천관의 상징인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진입로의 야외조각공원은 너무나도 익숙한 장면이 됐다.‘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은 과천관이라는 장소가 주인공이다. ‘빛’을 매개로 소장품을 미술관 안팎에 배치해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치던 장소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미술관 로비와 브리지의 ‘광경’, 2원형전시실의 ‘잔상’, 야외조각공원의 ‘머무는 자리’로 구성된다.로비의 밝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분장실 거울...
2026.07.13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