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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민·분단의 굴곡 지나온 한·일 80년…여전히 묻는다, 우린 어떻게 연대할 수 있나
    식민·분단의 굴곡 지나온 한·일 80년…여전히 묻는다, 우린 어떻게 연대할 수 있나

    1987년 일본 도쿄예대 대학원생 나카무라 마사토는 여행차 한국을 방문한다. 당시 고낙범, 이불, 최정화 등이 참여한 ‘뮤지엄(MUSEUM)’ 그룹전을 보게 된 그는 한국 작가들과 교류를 시작한다. 홍익대 대학원으로 온 그는 1992년 도쿄예대 동창이던 무라카미 다카시를 한국으로 초대해 서울의 클럽 오존에서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을 개최했다. 당시 서울의 20~30대에게 일본 이름을 제시하고 불쾌한 이름에 동그라미를 쳐달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1위 나카무라, 2위 무라카미. 일제 순사를 연상시켰기 때문일까, 이들은 한국 체류 중 일본인 이름이 불쾌감을 주는 이유를 처음 알았다고 한다. 이 전시는 도쿄와 오사카로 이어지며 동시대 한·일 청년 작가들의 만남을 촉발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일 예술가들의 교류를 조망하는 전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이 오는 9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

    1시간 전

  • 가깝고도 복잡한 이웃, 한일 미술 80년의 ‘로드 무비’
    가깝고도 복잡한 이웃, 한일 미술 80년의 ‘로드 무비’

    1987년 일본 도쿄예대 대학원생 나카무라 마사토는 여행차 한국을 방문한다. 당시 고낙범, 이불, 최정화 등이 참여한 ‘뮤지엄(MUSEUM)’ 그룹전을 보게 된 그는 한국 작가들과 교류를 시작한다. 홍익대 대학원으로 온 그는 1992년 도쿄예대 동창이던 무라카미 다카시를 한국으로 초대해 서울의 클럽 오존에서 ‘나까무라와 무라까미전’을 개최했다. 당시 이들은 서울의 20~30대를 대상으로 일본 이름을 보기로 제시하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이름에 동그라미를 쳐달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1위 나카무라, 2위 무라카미. 일제강점기 순사를 연상시키는 이름이 익숙했기 때문이었을까, 이들은 일본인의 이름을 불쾌해하는 이유를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한다. 이 전시는 도쿄, 오사카로 이어지며 동시대 한일 청년 작가들의 만남과 협업을 촉발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일 예술가들의 다층적인 만남과 교류를 조망하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10시간 전

  •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클림트 명작 소장한 노이에갤러리 합병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클림트 명작 소장한 노이에갤러리 합병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을 소장한 노이에 갤러리와 합친다.메트 미술관은 뉴욕 소재 노이에 갤러리와 2028년 합병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술관 발표에 따르면,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8년 노이에 갤러리 소장품과 건물인 윌리엄 스타 밀러 하우스의 소유권이 메트로 넘어간다.에스티로더 그룹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가 2001년 설립한 노이에 갤러리는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와 독일 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미술관이다. 클림트를 비롯해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특히 영화 <우먼 인 골드>의 소재로도 유명한 클림트의 작품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1’(1907)을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나치에 약탈당한 뒤 오스트리아 정부가 보유하고 있었지만, 원소유주 가문의 상속인 마리아 알트만이 오랜 법정 투쟁 끝에 2006년 반환받았다. 로더는 같은 해 이 작품을 당시 최고가인 1억3...

    2026.05.15 20:29

  • 독도 표기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 경매로 나온다
    독도 표기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 경매로 나온다

    독도가 표기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 5월 경매시장에 나온다.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92회 미술품 경매’에 근현대 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145점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총액은 낮은 추정가 기준 약 103억원이다.주요 출품작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이다. 이 작품은 목판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산(于山)’, 즉 독도가 표기된 것이 특징이다. 18세기에 확립된 백리척(百里尺) 축척법을 바탕으로 1861년 김정호가 간행한 신유본을 필사한 것이다. 총 22첩의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제작되어 휴대성이 뛰어나며, 모두 펼치면 가로 약 390㎝, 세로 약 685㎝에 이른다. 산맥과 물길, 10리마다 방점을 찍은 도로망 등을 정교하게 시각화하여 조선 후...

    2026.05.14 10:55

  • ‘부스비 폐지’로 관심 모은 ‘하이브 아트페어’ 21일 개막…“48개의 개별 전시”
    ‘부스비 폐지’로 관심 모은 ‘하이브 아트페어’ 21일 개막…“48개의 개별 전시”

    ‘부스비 폐지’라는 파격적 운영 정책으로 관심을 모은 하이브 아트페어가 오는 21일 개막한다.하이브 아트페어는 오는 21~24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제1회 하이브 아트페어에 국내 36개, 해외 12개 총 48개 갤러리가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하이브 아트페어는 부스비 폐지로 관심을 모았다. 참여 화랑들에게서 받는 수천에서 억대 이상의 부스비가 페어 주최사의 주요 수입원인데 이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하이브 측은 애초 약 1800만원의 부스비를 고려했다가 이를 아예 없앴다. 대신 승객이 항공사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매하듯이 추가 비용을 내고 갤러리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했다. 무료로 제공하던 초대권을 판매하고, 주최 측이 운영하던 라운지 프로그램도 각 갤러리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기업들이 많은 마곡이라는 위치의 장점을 활용해 기업들과 갤러리의 ‘아트 콜라보’를 통한 수익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하이브(Hive)’는 육각형 벌집 구조...

    2026.05.12 15:10

  • ‘파격 전시’보다 더 강렬했던 ‘폐관 시위’···베니스비엔날레 휩쓴 ‘반전 파업’에 한국도 동참
    ‘파격 전시’보다 더 강렬했던 ‘폐관 시위’···베니스비엔날레 휩쓴 ‘반전 파업’에 한국도 동참

    지난 7일(현지시간),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전시장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관이었다. 전시장 주 출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관람객 줄은 가장 길었다. 오후 4시, 건물 앞 크레인이 들어 올린 대형 종 몸통 안에 안전 장비만 걸친 나체의 공연자가 들어섰다. 그는 스스로 추가 돼 격렬히 종의 몸통을 두들겼고, 관람객들은 그 모습을 바삐 사진에 담았다.다음 날, 오스트리아관 앞은 텅 비어 있었다. 굳게 닫힌 전시관 문엔 “팀원들은 17개국 이상 다국적으로 구성됐습니다. 일부 팀원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해서 오늘은 문을 닫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을 일으킨 이스라엘의 비엔날레 참여에 항의하는 작가들과 노동자들이 이날 일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오스트리아관도 문을 닫은 것이다.하루 사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오스트리아관은 전쟁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는 베니스비엔날레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6.05.10 14:04

  • 한강의 애도, 해녀의 숨···베니스비엔날레에 스며든 한국
    한강의 애도, 해녀의 숨···베니스비엔날레에 스며든 한국

    ‘In Minor Keys’.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제는 ‘단조로’라고 번역되곤 한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르세날레 전시장에서 사전 공개된 비엔날레 본전시를 보면 주제 문구가 훨씬 많은 뜻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세계 최대 미술 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는 여전히 소수의(minor)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있었다.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총감독 코요 쿠오가 첫 아프리카 출신 여성 총감독이라는 사실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본전시장 곳곳에는 소수자들을 상징하는 작품들이 배치됐다.케냐 출신 칼로키 냐마이는 전시 공간 바닥에서 천정까지 닿는 대형 캔버스에 거친 필체로 흑인이 그려진 그림을 총 6점 걸었다. 흑인 사진작가 아킨보데 아킨비이는 그가 사는 독일 베를린과, 아프리카 말리의 바마코,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사는 이들의 모습을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사진에 담아 역시 천장에서 크게 내걸었다. 전시장 곳곳에 보이는 영상 작품에서도 흑...

    2026.05.07 15:56

  • [붓 끝의 美학]‘관모 쓴 야인’의 자화자찬…조선 유일 자화상
    [붓 끝의 美학]‘관모 쓴 야인’의 자화자찬…조선 유일 자화상

    시·서·화 뛰어난 김홍도의 그림 스승 오랜 야인 시절 후 60대 이후에 관직 야복 위에 오사모, 두 가지 길 ‘압축’ “마음은 산림에” 내면을 녹인 찬문도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는 5월을 맞아 새로운 서화 명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단원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의 교과서 속 명화부터 다채로운 민화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작품들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그 가운데 은은한 조명 아래 홀로 빛을 내는 한 점의 초상화가 시선을 붙든다. 관리들이 쓰는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일상에서 입는 옥빛 평상복을 걸친 한 노인이 바닥에 꼿꼿하게 앉아 정면을 바라보는 강렬한 인상의 초상화는 바로 18세기 영·정조대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1713~1791)이 직접 그리고 화면 위에 찬문(贊文)까지 써넣은 자화상(自畫像)이다.표암 강세황은 시(詩)·서(書)·화(畫)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

    2026.05.06 21:35

  • 다시 만나는 ‘단군 이래 최고 화가’···‘시대 그리다’ 단원 김홍도
    다시 만나는 ‘단군 이래 최고 화가’···‘시대 그리다’ 단원 김홍도

    “지금 안다리가 들리냐 안 들리냐, 클라이맥스예요. 관중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랑 난리 치는 사람으로 나뉘어 어느 편인지 알게 하죠. 씨름이 재밌으니까 갓 쓴 양반도 와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보고 있습니다. 엿장수는 씨름이 한창이라 엿이 안 팔려 하늘만 쳐다보고 있고요. 장면 전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조선 후기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의 ‘단원풍속도첩’ 중 ‘씨름’을 두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풀어낸 설명이다. 김홍도는 풍속화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산수화와 화조화는 물론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실 정기 교체에 맞춰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를 4일부터 시작했다. 앞서 겸재 정선 전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주제전시이다. 단원의 대표 작품을 포함해 50건 96점(보물 8건 포함)을 새롭게 선보인다.유 관장은 “김홍도는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

    2026.05.04 21:58

  • “단군 이래 최고 화가” 김홍도…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새 단장
    “단군 이래 최고 화가” 김홍도…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새 단장

    “지금 안다리가 들리냐 안 들리냐, 클라이맥스예요. 관중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랑 난리 치는 사람으로 나뉘어 어느 편인지 알게 하죠. 씨름이 재밌으니까 갓 쓴 양반도 와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보고 있습니다. 엿장수는 씨름이 한창이라 엿이 안 팔려 하늘만 쳐다보고 있고요. 장면 전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조선 후기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의 ‘단원풍속도첩’ 중 ‘씨름’을 두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풀어낸 설명이다. 김홍도는 풍속화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산수화와 화조화는 물론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실 전체 작품을 3개월마다 바꾸는 정기 교체에 맞춰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를 4일부터 선보인다. 앞서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주제 전시이다. 단원의 대표 작품을 포함해 50건 96점(보물 8건 포함)을 새롭게 선보인다.유 관장은 “단원 ...

    2026.05.04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