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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 살 미술관에 ‘빛’ 더하니…익숙한 공간이 한껏 달라졌다
    마흔 살 미술관에 ‘빛’ 더하니…익숙한 공간이 한껏 달라졌다

    청계산 자락에 안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자연과 건축, 예술이 만난다. 건축가 김태수는 전통 건축의 공간 구성을 재해석했다. 지형을 따라 단 위로 올라 정문에 들어서면, 중앙의 나선형 램프를 거쳐 전시실로 이동하게 된다. 창밖으로 보이는 숲과 하늘은 바깥의 풍경까지 미술관의 일부로 만든다. 1986년 문을 연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소장품 수집과 보존, 전시기획, 미술사 연구가 본격화한 거점이기도 하다. 40년의 시간이 쌓이면서 과천관의 상징인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진입로의 야외조각공원은 너무나도 익숙한 장면이 됐다.‘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은 과천관이라는 장소가 주인공이다. ‘빛’을 매개로 소장품을 미술관 안팎에 배치해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치던 장소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미술관 로비와 브리지의 ‘광경’, 2원형전시실의 ‘잔상’, 야외조각공원의 ‘머무는 자리’로 구성된다.로비의 밝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분장실 거울...

    2026.07.13 20:42

  • 용처럼 웅크린 ‘다다익선’ 앞 깜빡이는 불빛···40살 미술관의 변신
    용처럼 웅크린 ‘다다익선’ 앞 깜빡이는 불빛···40살 미술관의 변신

    청계산 자락에 안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자연과 건축, 예술이 만난다. 건축가 김태수는 전통 건축의 공간 구성을 재해석했다. 지형을 따라 단 위로 올라 정문에 들어서면, 중앙의 나선형 램프를 거쳐 전시실로 이동하게 된다. 창밖으로 보이는 숲과 하늘은 바깥의 풍경까지 미술관의 일부로 만든다. 1986년 문을 연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소장품 수집과 보존, 전시기획, 미술사 연구가 본격화한 거점이기도 하다. 40년의 시간이 쌓이면서 과천관의 상징인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진입로의 야외조각공원은 너무나도 익숙한 장면이 됐다.‘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은 과천관이라는 장소가 주인공이다. ‘빛’을 매개로 소장품을 미술관 안팎에 배치해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치던 장소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는 미술관 로비와 브릿지의 ‘광경’, 2원형전시실의 ‘잔상’, 야외조각공원의 ‘머무는 자리’로 구성된다. 로비의 밝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분장실 거울의 ...

    2026.07.13 15:49

  • [주말의 취향]미소녀의 반짝이는 눈동자 너머 ‘모에’한 세계
    [주말의 취향]미소녀의 반짝이는 눈동자 너머 ‘모에’한 세계

    ‘주말의 취향’은 지면에 다 담기 어려운 문화 현장의 소식들을 풀어서 전합니다. 마음은 가볍게, 생각은 깊이 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커다란 눈동자 안에 작은 우주가 보입니다. 하트와 별, 음표와 화살표, 알록달록한 점들이 동공 위에서 반짝입니다. 볼은 발그레 물들었고, 살짝 벌어진 입은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넬 것만 같습니다. 조금 뒤로 물러서면 검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린 소녀 주위에는 라면과 감자튀김, 반창고, 휴대전화, 게임 속 아이콘과 낙서 같은 이미지가 빽빽합니다. 다시 더 멀리서 화면 전체를 보면 일본 만화잡지 표지처럼 보입니다. 굵직한 글자 아래 주인공이 자리하고, 온갖 캐릭터와 기호가 빈틈없이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일본 만화 미소녀 캐릭터를 화면으로 옮긴 듯한 이 그림은 일본 작가 미스터(Mr.)의 작품입니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 리만머핀에서 열리고 있는 ‘계절이 두고 간 것. 음? 날이 개었다....

    2026.07.11 10:00

  • 사라질 위기 놓인 오윤 테라코타 벽화…시민 모금으로 지킨다
    사라질 위기 놓인 오윤 테라코타 벽화…시민 모금으로 지킨다

    멸실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다시 발견된 한국 민중미술의 선구자 오윤(1946~1986)의 테라코타 벽화를 지키기 위한 시민 모금이 시작됐다.10일 오윤 구의동 테라코타 보존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작품의 안전한 해체·이전과 보존을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과 기금 마련 판매전을 진행한다.서울 광진구 구의동 옛 상업은행(현 우리은행) 지점 건물 내벽에 남아 있는 이 벽화는 오윤이 1973년 동료 오경환, 윤광주와 함께 제작한 테라코타 부조다. 사람과 새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어느 시점부터 가벽에 가려져 미술계에서도 멸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건물 매각 과정에서 발견됐다.하지만 건물 철거가 예정돼 있어 작품은 다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보존 전문기관의 해체·이전 작업은 오는 21일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작품 해체와 이전·보존 등에 드는 비용은 약 1억원으로 알려졌다.추진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목표액 1억원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최소 후원금은 1...

    2026.07.10 10:29

  • 독립운동 현장 지킨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태극기’ 제 모습 찾았다
    독립운동 현장 지킨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태극기’ 제 모습 찾았다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에 있던 태극기가 세월의 흔적을 덜어내고 제 모습을 찾았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의 보존 처리 작업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이 태극기는 1942년 이승만 전 대통령(1875∼1965)이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 독립 만찬회를 개최할 당시 썼다고 알려졌다. 1930년대 미국의 깃발 제조 기업인 코플랜드 컴퍼니에서 제작한 것이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태극기의 제작 기법을 규명할 자료이자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사료로서 가치를 지녔다.백색의 깃면에는 태극과 괘를 정교하게 박음질했고, 태극은 청색 직물을 먼저 고정한 후 적색 직물을 겹쳐 꿰맸다. 국기를 매는 부분인 게양면의 위·아래에는 깃봉을 끼우기 위한 황동으로 만든 쇠고리가 있다.게양면과 깃면, 태극·괘에는 서로 다른 직조 방식이 적용된 점도 확인됐다. 게양면은 두 가닥 이상의 실을 건너뛰어 사선 ...

    2026.07.09 10:10

  • [붓 끝의 美학]화려한 잔치에 담긴 개성상인 위상
    [붓 끝의 美학]화려한 잔치에 담긴 개성상인 위상

    개성 유지 64명 ‘노인 연대’ 모임 기념 가을 송악산·다채로운 인간 군상 표현 홍의영의 글과 유한지 서예로 격 높여 정조가 “무릇 그림에 속하는 일이면 모두 주관토록 했다”고 친히 기록한 최고의 궁중화원, 단원 김홍도(1745~1806년 이후)다. 그의 만년의 걸작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 전시돼 있다. 1804년 9월 개성 유지 64명이 고려 왕궁터인 송악산 만월대에서 개최한 모임을 기념하는 그림이다.김홍도는 화면 상부에 넉넉히 여백을 두고 송악산을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그 여백을 간재 홍의영(1750~1815)의 수려한 행서가 채우고 있는데, 글이 없었다면 탁 트인 공간 가운데 송악산이 더 돋보였을 듯도 하다. 글 쓸 자리를 미리 안배한 것인지 시원한 여백을 무심히 막아버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무척 귀하게 글줄을 대접하고 있음이 확연하다.홍의영의 글은 약 200년 전인 1607년에 있었던 선조들의 ...

    2026.07.08 20:28

  • BTS, 영국박물관 한국관서 ‘아리랑’ 테마 문화유산 알린다
    BTS, 영국박물관 한국관서 ‘아리랑’ 테마 문화유산 알린다

    방탄소년단(BTS)이 영국박물관과 한국 문화유산을 알리는 내용의 프로그램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Korea Gallery trail)’을 23일(현지시간)까지 연다고 하이브가 8일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5집 앨범 <아리랑>을 테마로 런던을 음악 체험 공간으로 만드는 ‘BTS THE CITY ARIRANG - LONDON’ 프로젝트의 하나다.프로그램은 지난 6일 영국박물관 한국관(사진)에서 개막했다. 하이브는 “한국관 상설 전시품 중 ‘아리랑’에 내재한 희망, 회복력, 소속감과 맞닿아 있는 유물을 선정해 연계 관람하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사랑방’, 인류애를 보여주는 ‘달항아리’, 정교한 장인정신이 깃든 ‘금귀걸이’와 문화적 생명력을 담은 ‘수막새(기와)’ 등을 엮었다고 한다. <아리랑> 6번 트랙 ‘No.29’에 수록한 성덕대왕신종 소리에서 착안해 신라 시대 유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2026.07.08 20:13

  • 세계유산위원회 열리는 부산, 국가유산 축제의 장으로
    세계유산위원회 열리는 부산, 국가유산 축제의 장으로

    이달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이 한국의 국가유산을 보고, 듣고, 맛보는 축제의 장이 된다.국가유산청은 오는 19~2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벡스코(BEXCO)에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을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 전시·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대한민국관에서는 한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체험 행사가 위원회 기간 내내 운영된다.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주제관 안팎에서 ‘화성’과 ‘남한산성’,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 17곳의 한국 세계유산과 잠정목록 유산을 알린다. 국가기록원의 세계기록유산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부산광역시의 ‘개최도시 부산관’ 등 다양한 전시도 선보인다.‘K-헤리티지 홍보관’에선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체험 콘텐츠를 통해 전국 각지의 국가유산과 세계유산 방문코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선 높...

    2026.07.07 11:19

  • 전란 후 4곳에 ‘백업’한 실록, 처음 모였다
    전란 후 4곳에 ‘백업’한 실록, 처음 모였다

    성종실록 4대 사고본 나란히 조선 전기 장면·사연 제각각 정조 관련도 형식·초점 다양 1954년 용두산 대화재서 살린 영조·철종 어진 첫 부산 귀환조선은 국가 운영의 거의 모든 과정을 문자로 남긴 ‘기록의 나라’였다. 그 정점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적은 1893권의 방대한 기록 <조선왕조실록>이다. 사관은 매일 국왕 주변에서 벌어진 일을 사초로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록은 영구 보관을 위해 설치한 사고에 각각 한 부씩 뒀다. 임진왜란으로 대부분 불탔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다시 인쇄돼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사고에 분산해 보관됐다. 오늘날로 치면 여러 곳에 ‘백업’한 셈이다.전란 이후 흩어져 보관돼온 4대 사고본 실록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부산박물관이 7일부터 8월30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여는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에서다....

    2026.07.06 20:36

  • 기록에 진심이었던 조선의 ‘백업’ 시스템을 보라···472년 역사 품은 4대 사고본 실록, 사상 첫 한자리에
    기록에 진심이었던 조선의 ‘백업’ 시스템을 보라···472년 역사 품은 4대 사고본 실록, 사상 첫 한자리에

    조선은 국가 운영의 거의 모든 과정을 문자로 남긴 ‘기록의 나라’였다. 그 정점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적은 1893권의 방대한 기록 ‘조선왕조실록’이다. 사관은 매일 국왕 주변에서 벌어진 일을 사초로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록은 영구 보관을 위해 설치한 사고에 각각 한 부씩 뒀다. 임진왜란으로 대부분 불탔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다시 인쇄돼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사고에 분산해 보관됐다. 오늘날로 치면 여러 곳에 ‘백업’한 셈이다.전란 이후 흩어져 보관돼 온 4대 사고본 실록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부산박물관이 오는 7일부터 8월30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여는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에서다.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한국의 대표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2026.07.06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