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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신의 건축가’는 잊어라···서거 100년 만에 만나는 ‘진짜 가우디’
    ‘신의 건축가’는 잊어라···서거 100년 만에 만나는 ‘진짜 가우디’

    “가우디를 독특한 형상을 만든 장식 예술가로만 보는 건 큰 오해입니다. 당대의 조건 안에서 어떻게 더 합리적이고, 역동적인 건축을 만들 수 있을지 실험한 건축가였습니다.”안토니 가우디(1852~1926)만큼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건축가도 드물다. 그의 건축을 보기 위해 스페인 여행을 계획할 정도로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건축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명성은 때로 가우디를 좁은 이미지 안에 가둔다. 제각기 다른 모양의 문과 창, 이리저리 기울어진 기둥, 화려한 색채와 기이한 장식은 그를 ‘대량 생산이라는 산업화의 괴물에 맞서 자신만의 세계를 밀어붙인 고집스러운 공예가’처럼 보이게도 했다.오는 10일 가우디 100주기를 앞두고 국내 초역 출간된 <레우스 수기>(들녘)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 책이다. 책은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서 건축을 수학하던 1873년부터 졸업 이듬해인 1879년까지 기록한 노트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이 원고가 가우디의 고향으로 ...

    2026.06.07 15:10

  • 그림의 떡이었던 식민지 조선의 골드러시[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그림의 떡이었던 식민지 조선의 골드러시[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웹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소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없던가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읽을거리가 더해진다면 훨씬 더 재밌을 지 모릅니다.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콘텐츠입니다.<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식민지 조선의 황금광 시대문학작품은 때로 시대상이나 공간을 기록한다. 1930년대 서울의 풍경을 엿보고 싶다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권한다. 이 소설은 소설가 구보가 노트를 들고 하루동안 경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찰한 도시와 풍속을 오롯이 담고 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박태원이 1934년8월1일부터 9월19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30회 연재한 중편소설이다. 신문 연재소설이다보니 삽화가 있는데 삽화를 그린 이는 하융이라고 돼 있다. 하융이 누굴까. 소설가 이상이다. 박태원과 이상은 ...

    2026.06.07 07:00

  • 노소영의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새 둥지 튼다
    노소영의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새 둥지 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관장(사진)이 이끄는 ‘아트센터 나비’가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을 떠나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재개관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오는 11일 재개관전으로 키네틱(움직이는 조각) 설치 작가 한진수의 개인전 ‘뜸’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 측은 “재개관전은 종로구 사간동 단독 건물로 옮겨 건물 전체를 미술관 공간으로 운영하는 자립적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라며 “이곳을 거점으로 기술과 자연, 예술과 도시 환경이 교차하는 미래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에 대해 노 관장은 “26년의 시간을 매듭짓고 사간동의 새 공간에서 다시 문을 여는 이 자리는, 아직 그 형상을 다 드러내지 않은 다음 챕터가 안으로부터 자라나는 시간”이라며 “기계와 자연 사이에서 더디게 발효되는 시간을 탐구해온 한진수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잉태된 생명성’이야말로, 재개관의 이 순간에 가장 깊이 호응하...

    2026.06.02 20:37

  • 노소영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SK 본사 떠나 사간동서 재개관
    노소영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 SK 본사 떠나 사간동서 재개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관장이 이끄는 ‘아트센터 나비’가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을 떠나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재개관한다.아트센터 나비는 오는 11일 재개관전으로 키네틱(움직이는 조각) 설치 작가 한진수 개인전 ‘뜸’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 측은 “재개관전은 종로구 사간동 단독 건물로 옮겨 건물 전체를 미술관 공간으로 운영하는 자립적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라며 “이곳을 거점으로 기술과 자연, 예술과 도시 환경이 교차하는 미래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에 대해 노 관장은 “26년의 시간을 매듭짓고 사간동의 새 공간에서 다시 문을 여는 이 자리는, 아직 그 형상을 다 드러내지 않은 다음 챕터가 안으로부터 자라나는 시간”이라며 “기계와 자연 사이에서 더디게 발효되는 시간을 탐구해 온 한진수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잉태된 생명성’이야말로, 재개관의 이 순간에 가장 깊이 호응하는 언어”라고 설명...

    2026.06.02 09:55

  • [주말의 취향]황소 그리던 민중미술 작가는 왜 반가사유상을 그리게 됐을까
    [주말의 취향]황소 그리던 민중미술 작가는 왜 반가사유상을 그리게 됐을까

    ‘주말의 취향’은 지면에 다 담기 어려운 문화 현장의 소식들을 풀어서 전합니다. 마음은 가볍게, 생각은 깊이 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검은 화면 속 촛불 하나가 작게 타고 있습니다. 그 맞은편, 반가사유상은 한 손을 뺨에 댄 채 고요히 앉아 있습니다. 또 다른 불꽃은 화면을 삼킬 듯 타오르고, 잔불처럼 어둠 속을 떠돌기도 합니다. 화면은 둘이면서 하나입니다. 두 개의 캔버스를 맞붙인 화면에서 반가사유상은 앞모습과 뒷모습으로, 혹은 이편과 저편으로 나뉘어 등장합니다. 그 분할은 단절이라기보다 서로를 비추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삶과 죽음, 고통과 평화, 번뇌와 깨달음처럼 대립해 보이는 것들이 하나의 화면을 이룹니다.서울 소격동 갤러리 학고재에서 이종구 작가의 개인전 ‘사유’(思惟)가 열리고 있습니다. 민중미술 작가로 잘 알려진 이종구(72)는 19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에서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늘에 가려진 농촌 공동체의 삶을 탐구했습니다....

    2026.05.30 08:30

  •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장환씨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장환씨

    내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2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51·사진)가 선정됐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8일 밝혔다.이 감독은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며 카타르 국립도서관을 비롯해 유럽, 중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시는 ‘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가제)을 주제로 ‘초수축’ 현상을 조명한다.

    2026.05.28 20:41

  •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장환 선정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장환 선정

    내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2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51·사진)가 선정됐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8일 밝혔다.이 감독은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며 카타르 국립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유럽, 중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도시권 바깥의 변화를 관찰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소도시포럼도 운영하고 있다.내년 한국관 전시는 ‘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가제)을 주제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초수축’(Hyper-Shrinkage) 현상을 조명한다. 한국의 지방 중소도시들에서 관측되는 도시·건축적 변이들에 주목하는 한편, 이를 단순한 지역적 특수성이나 쇠퇴의 징후로 보기보다는 성장의 관성을 버리고 소멸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진보적 적응 방식으로 재해석한다.전시는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 지방 중소도시에서 발견되는 ‘방치된 공백’들과 노후화된 주...

    2026.05.28 15:37

  • 아홉 개 화면이 던지는 물음표, 불협·소음도 예술이 될 수 있나
    아홉 개 화면이 던지는 물음표, 불협·소음도 예술이 될 수 있나

    영상 설치 작업 ‘동시’·나무 구조물로 떨림 느끼는 ‘플렉서스 서울’ 충돌·불확실성 등 ‘노이즈’를 제거 대상 아닌 새 출발점으로 인식“구체적인 공간과 물성으로 해석하고 구현하는 일이다.” “빛에 관한 상을” “창조 혹은 재창조한다.”어두운 전시장 안에서 아홉 개 화면이 말을 건다. 화면마다 다른 시공간이 흐른다. 여러 인물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조명과 카메라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소리는 겹치고, 장면은 서로를 방해한다. 맥락 없어 보이던 발화들이 어느 순간 다른 화면과 연결되고, 문득 맞닥뜨린 경구처럼 눈에 들어온다. 바로 그 중첩과 충돌이 오민의 영상 설치 작업 ‘동시’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150분에 이르는 연작 7편은 각각 독립적으로 제작됐지만, 전시장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는 공생체로 묶인다.작품 소재인 촬영장은 수많은 장치와 인간의 움직임이 맞물리는 공간이다. 오민은 촬영이라는 행위가 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현장의 변수...

    2026.05.26 20:22

  • 작품은 단 두 점, 소음과 노이즈가 주인공···몸으로 듣는 전시 ‘어긋난 파동’
    작품은 단 두 점, 소음과 노이즈가 주인공···몸으로 듣는 전시 ‘어긋난 파동’

    “구체적인 공간과 물성으로 해석하고 구현하는 일이다.” “빛에 관한 상을” “창조 혹은 재창조한다.”어두운 전시장 안에서 아홉 개의 화면이 말을 건다. 화면마다 다른 시공간이 흐른다. 여러 인물의 인터뷰가 이어지고, 조명과 카메라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소리는 겹치고, 장면은 서로를 방해한다. 맥락 없어 보이던 발화들이 어느 순간 다른 화면과 연결되고, 문득 맞닥뜨린 경구처럼 눈에 들어온다. 바로 그 중첩과 충돌이 오민의 영상 설치 작업 ‘동시’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150분에 이르는 연작 7편은 각각 독립적으로 제작됐지만, 전시장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는 공생체로 묶인다.작품 소재인 촬영장은 수많은 장치와 인간의 움직임이 맞물리는 공간이다. 오민은 촬영이라는 행위가 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현장의 변수에 따라 스토리보드가 매 순간 갱신되는 촬영장을 ‘즉흥성’이 개입하는 안무적 공간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충돌과 마찰, 불확실성과 같은 ‘노이즈’는 제거...

    2026.05.26 16:34

  • 경남도립미술관, ‘피카소 도예’ 영화 감상실 운영
    경남도립미술관, ‘피카소 도예’ 영화 감상실 운영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피카소 도예’ 전시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 피카소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과 전시 연계 토크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세계와 도예 작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상영작인 ‘피카소를 만나다’는 1954년 이탈리아 영화감독 루치아노 엠메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피카소가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드로잉 작업을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특히 도예 작업에 몰두한 피카소의 모습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피카소 도예’ 전시를 더욱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주현 학예사와 함께 피카소의 예술세계와 전시의 의미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이어진다.피카소 영화 감상실은 27일 오후 6시 20분부터 약 40분간 영화 상영이 진행되며, 이어서 오후 7시 ...

    2026.05.24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