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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대와 배제 사이의 도시···‘퀴어 서울’을 펼쳐 보이다
    환대와 배제 사이의 도시···‘퀴어 서울’을 펼쳐 보이다

    2024년 12월. 광장에는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아직은 보수적인 도시인 서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들도 목소리를 냈다. 작가 정은영의 21분 영상 ‘병든 서울’(2026)에는 깃발과 응원봉을 들고 한겨울 거리에 선 퀴어 공동체와, 스튜디오에서 풍물 등 타악기를 연주하는 성소수자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이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존재들, 그들이 겪는 서울에서의 삶은 어떤 것인가.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은 국내 미술 기관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퀴어 미술 전시다. 퀴어 미술을 다뤄 온 작가 74팀의 작품을 통해 ‘성소수자로 서울에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스펙트로신테시스는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화하는 현상 ‘스펙트럼(spectrum)’과 집대성을 뜻하는 단어 ‘신테시스(synthesis)’의 합성어다. 성소수자 공동체를 지원해 온 홍콩 선프라이드재단은 2017년 대만 타이베이, 2...

    2026.04.21 15:12

  • “날 돌려보내라” 일본 도난범 말려죽인 지장보살···‘영험한’ 그 기운, 서울서 만난다
    “날 돌려보내라” 일본 도난범 말려죽인 지장보살···‘영험한’ 그 기운, 서울서 만난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전북 선운사에 있던 금동지장보살좌상이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하지만 이를 소장했던 이들에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꿈에 보살상이 나타나 “내가 있던 곳 전라도 고창으로 돌려보내라”고 꾸짖었다. 몇 차례 이 같은 일이 벌어져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이들은 원인 모를 불운에 시달렸다. 병을 앓으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가세가 기우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도난범들은 2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고 선운사 스님들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난당했던 보살상을 되찾아왔다. 우리 문화재 환수사의 기념비적 사건의 주인공인 금동지장보살좌상의 영험한 기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이 불상을 포함해 선운사가 보유한 지장보살상 3점이 서울 나들이를 한다.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인 세 불상이 사찰을 떠나 한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선운사는 22일부터 7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

    2026.04.21 13:39

  •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미술 공모전 시상식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미술 공모전 시상식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의날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하나금융은 2022년부터 매년 발달장애 예술가를 대상으로 미술 공모전을 열어 예술 활동을 통한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255명이 참가했으며 성인 부문 20명과 아동·청소년 부문 10명 등 총 3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하나금융은 수상자들에게 총 102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으며 성인 부문 수상자 3명에게는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기업인 ‘스프링샤인’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수상작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오는 24일까지 전시된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열정과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들의 사회적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4.19 21:16

  • “당신이 상상하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투표하세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안이 공개돼 대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 설계공모 2차 심사에 진출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국민공감투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5개 작품은 접수순으로 ‘공유풍경 Commonscape’ ‘채와 마당으로 구현한 국가상징공간·지혜의 풍경’ ‘열린 권력의 표상 The Representation of Open Power’ ‘질서로서의 국정: 제도의 공간적 태도’ ‘국민의 뜻으로 하나 된 풍경·민의일경(民意一景)’ 등이다. 심사위원회는 “진출작들이 지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배치, 전통 건축미의 현대적 해석, 국민과의 소통을 반영한 공간 구성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투표는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국민 선호도를 반영하고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절차다. 투표는 17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모바일과 전용 홈페이지(sejong.compe.kr...

    2026.04.16 20:53

  • 당신이 꿈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투표하세요···후보작 5개 ‘국민투표’ 한다
    당신이 꿈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투표하세요···후보작 5개 ‘국민투표’ 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안이 공개되며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절차가 시작된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 설계공모 2차 심사 진출작 5개를 대상으로 국민공감투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투표는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국민 선호도를 반영하고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절차다. 투표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로, 모바일과 전용 홈페이지(sejong.compe.kr)를 통해 진행되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성인이면 본인 인증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세종집무실 건립은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핵심 국가사업으로, 공모 단계부터 국내 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1월 공고 이후 총 17개 작품이 접수되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행복청은 건축·도시·조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1차 심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5개 작품을 2차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심사위원회는 진출작들이...

    2026.04.16 11:23

  • 백남준 서거 20년 심포지엄 ‘백남준 이후의 백남준’ 23일 개최
    백남준 서거 20년 심포지엄 ‘백남준 이후의 백남준’ 23일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와 백남준아트센터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 이후의 백남준’을 오는 2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동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아르코는 “국내외 주요 연구자 9명이 참석해 지난 60년간 이어진 백남준 연구의 현황을 점검하고, 동시대 예술·기술·문화 담론 속에서 그의 유산이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백남준을 완결된 역사적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기술 환경과 지식 체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동시대적 연구의 장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심포지엄은 기조 강연과 2개 세션,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기조 강연은 한나 히긴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수가 1960년대 백남준의 실험을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의 학습과 지식 생산 조건과 연결해 재해석한다.1부 ‘백남준 연구의 구조적 지형’에서는 이숙경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장, 레프 마노비치 미국 뉴욕시립...

    2026.04.15 14:42

  • 전쟁을 보여주는 방법론, 제24회 동강사진상 임안나 작가 [카메라 워크 K]
    전쟁을 보여주는 방법론, 제24회 동강사진상 임안나 작가 [카메라 워크 K]

    세상을 뒤바꿀만한 전쟁 사진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지는 이미 오래된 일이다.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참호에서 기어 다니고 포탄이 날아오르는 해변을 향해 진격하는 상륙선에 몸을 싫고 사진을 찍던 시기는 베트남전 이후로 사라졌다. 전쟁도 마찬가지. 인간의 눈을 대신하는 위성이나 레이다에 포착된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버튼만 누르면 시대, 우리는 그 결과물도 최첨단 전쟁기계가 지휘부에 보고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한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을 찍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이 연출인가 아닌가 하는 논의는 이제 더는 필요 없는 시대인 것이다.사진은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힘도 있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떤 사진작가들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연출해 사진에 담는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구,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교수)와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24회 동강사진상(DongGang Photography Awar...

    2026.04.07 14:12

  • “팔레스타인과 광주·제주 그리고 이란…폭력의 고통으로 모두 연결돼 있어요”
    “팔레스타인과 광주·제주 그리고 이란…폭력의 고통으로 모두 연결돼 있어요”

    2021년부터 한국에서 공부 시작 팔레스타인 연대 모임 ‘수박’ 활동 “모두가 맞서야 전쟁 멈출 수 있어”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생 주마나(22·사진)는 2023년 10월17일(현지시간) 뉴스로 본 장면을 또렷이 기억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500명 넘는 사람이 숨졌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신을 보며 주마나는 아픔을 느꼈다. “지금도 그때가 느껴져요. 팔레스타인인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똑같은 사람이니까.” 주마나가 말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사이 가자지구에선 ‘조용한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난 팔레스타인 실향민 3세대 주마나는 “모두가 맞서야 전쟁의 고통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주마나의 할머니·할아버지는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났지만 1948년 팔레스타인 대학살 ‘알 나크바’가 일어나 고향을 떠나야 했다. 주마나의 부모는 레바논에서 ...

    2026.04.06 21:04

  • 당대 대가도 귀 ‘쫑긋’, 추상같은 ‘추사의 눈’…대구간송미술관 김정희 기획전 ‘추사의 그림수업’
    당대 대가도 귀 ‘쫑긋’, 추상같은 ‘추사의 눈’…대구간송미술관 김정희 기획전 ‘추사의 그림수업’

    1849년, 대학자이자 예술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제주 유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당대에도 명망이 높던 김정희를 흠모한 14명이 자신의 글씨와 그림을 김정희에게 선보였고, 김정희는 그들에게 평가를 남겼다.김정희가 쓴 <예림갑을록>(1849)과 화가 8명이 각기 비단에 그린 ‘팔인수묵산수도’(1849)는 그때의 기록이다. 김정희가 신뢰한 제자 허련, 흥선대원군의 측근이 된 유재소, 그림을 관장하던 관청 ‘도화서’의 화원 이한철·박인석·유숙·조중묵, 여항문인이자 서화가이던 전기, 조선 말 이색적인 화풍을 개척한 김수철이 각자 산과 물을 그렸다. 각 그림에는 김정희가 남긴 날카로운 감상평이 적혀 있다. ‘추사의 그림수업’이 열린 것이다. 이는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오는 7일 개막하는 전시의 제목이기도 하다.김정희는 그의 호를 딴 글씨체 ‘추사체’로 유명한 명필가이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세한도’(184...

    2026.04.05 17:47

  • ‘낫싱 어바웃 잇’ 150억원에 낙찰···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 경신
    ‘낫싱 어바웃 잇’ 150억원에 낙찰···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 경신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이 연이어 나왔다.서울옥션이 31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한 현대 미술 기획 경매에서 나라 요시토모(67)의 ‘Nothing about it’(2016)이 150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가 됐다. 이어 같은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97)의 ‘Pumpkin(MBOK)’(2015)도 10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국내 미술 경매에서 100억원 넘는 낙찰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국내 미술 경매 최고 낙찰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마르크 샤갈의 유화 ‘꽃다발’(1937)이 기록한 94억원이었다.나라의 이번 작품은 경매 시작 전부터 최저 추정가가 147억원으로 책정돼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됐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나라는 큰 눈을 한 무표정한 소녀의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

    2026.03.31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