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과 학비 고민, ‘타작’의 애달픈 백성 시대와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고스란히스마트폰으로 저마다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오늘날,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진이 없던 수백년 전, 조선의 평범한 하루는 어떻게 기록되었을까?당시 길거리에서 붓을 들어 백성들의 삶을 화폭에 담아낸 이들이 있었다. 바로 풍속화가들이다. 이들이 남긴 그림은 200여년의 시간을 건너 오늘날 우리가 당시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45~1806 이후)가 있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 대해 당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극찬했다. “(김홍도는) 세속의 풍속을 그리는 데 뛰어났다.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모든 것들과 길거리, 나루터, 주막, 점포, 시험장, 연희장 등 한번 붓을 대기만 하면 사람들이 모두 손뼉을 치며 기이하다고 외치지 않는 자가 없...
2026.05.20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