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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이토록 작지만, 이리도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그림 [카메라 워크 K]
    이토록 작지만, 이리도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그림 [카메라 워크 K]

    “그것은 애호가를 사진 현상실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외부의 시선과 검열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이미지를 허락했다. 그것은 애호가를 편집광에서 해방시켰다. 그리하여 폴라로이드의 목표는 완전함이었고 컬러였으며 다른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 조작 방식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는 SX-70이었다.” (에르베 기베르, <유령 이미지>, 알마)빅픽처, 크게 뽑아 거는 사진이 대세인 요즘, 송영숙 작가의 작은 작품들을 건 전람회의 첫인상은 당혹스러웠다. 신용카드만큼 작은 작품의 크기도 그렇지만, 사진이라기보다는 그림처럼 보였기 때문에 더 그랬다. 사진 위에 유화물감으로 채색을 했다는데, 이렇게 작은 프레임 안에서 붓질이 가능할지도 의아했다. 사진에 채색을 한 건, 그이가 처음은 아니지만 도대체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밑그림으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흥분을 가라앉히고 바라보니 작품의 원본이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보였다...

    2026.03.18 14:23

  •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정체는···“50대 영국 그라피티 작가 추정, 추적 피해 개명”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정체는···“50대 영국 그라피티 작가 추정, 추적 피해 개명”

    ‘얼굴 없는 예술가’로 불리는 영국의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의 구체적인 신원을 추측하는 보도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뱅크시가 영국 브리스틀 출신 그라피티 작가 로빈 거닝엄(53)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그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은 202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호렌카 마을에서 발견된 뱅크시의 벽화였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남성 2명이 무너진 아파트 벽에 스텐실을 대고 페인트 스프레이를 꺼내 뿌렸다. 그들은 몇 분 만에 욕조에 앉아 등을 문지르고 있는 수염 난 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그림을 그린 2명 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족을 착용한 남성 1명도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자일스 둘리로 확인됐다. 그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발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었으며 ‘레거시 오브 워 재단’을 설립해 우크라이나에 구급차를 기부하고 있다. 뱅크시는 우크라이나에서 벽화를 그린 후 이 지역을 이...

    2026.03.17 15:17

  • 하와이에서 찾은 경남 독립운동 영웅들 ‘특별전’
    하와이에서 찾은 경남 독립운동 영웅들 ‘특별전’

    경남대표도서관은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 120여 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조국 독립을 염원했던 경남 출신 이민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두 기관은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도서관 전시실에서 ‘하와이에서 찾은 경남의 독립영웅들’ 전시를 공동으로 선보이며, 지역 학술 연구와 공공 서비스가 결합한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다.이번 전시는 하와이 이민사 중에서도 ‘경남 출신 인물’에만 집중한 국내 최초의 특화 기획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국립창원대 ‘한인 디아스포라 발굴조사단’이 현지에서 직접 조사·발굴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창원(마산·진해), 진주, 밀양, 남해 등 도내 각지에서 건너간 초기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궤적을 5가지 주제로 생생하게 담아냈다.특히 눈길을 끄는 유물은 이민자들이 시멘트가 굳기 전 손가락으로 고향과 이름을 새겨 넣은 ‘시멘트 묘비’ 기록이다. 상업용 묘비를 마련할 여유조차 없던 척박한 환경 속...

    2026.03.16 14:24

  • 이완용은 ‘명필’이었을까?…당대의 눈으로 본 그 시대 역사
    이완용은 ‘명필’이었을까?…당대의 눈으로 본 그 시대 역사

    [주간경향] 2020년 <유 퀴즈 온 더 블럭> 프로그램에서 한 수집가는 독특한 수집품을 갖고 나왔다. 이완용이 쓴 글씨 한점이었다. 진행자는 “그건(이완용 글씨) 왜 모았냐”며 “보고 싶지도 않은데 봐야 하냐”고 물었다. 당시 많은 시청자도 비슷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매국노’라는 이름을 잠시 옆에 두고 그의 ‘글씨’에 집중해보면 우리가 간과했던 흥미로운 역사의 한 단면이 나타난다. 이완용은 당대에 ‘명필’로 유명해 일본인들도 글씨를 부탁할 정도였다고 하고 경성서화미술원, 서화미술회 등의 창설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가 독립문의 현판을 썼다는 설이 돌 정도였다고 한다.강민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가 쓴 <나는 이완용의 글씨가 궁금했다>는 그간 정치적 차원에서 주로 다뤄진 이완용이란 인물을 독특하게도 ‘서화계’, ‘미술사’라는 차원에서 다룬 책이다.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이완용의 ‘글씨’가 주인공이 된다. 지난 3월 10일 저자인 강민경씨를 서...

    2026.03.14 09:00

  • IT 메카가 된 서울 서남권에 문 연 뉴미디어 특화 공공 미술관
    IT 메카가 된 서울 서남권에 문 연 뉴미디어 특화 공공 미술관

    의류 제조업 중심의 구로공단은 어느덧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이 들어선 구로·가산디지털단지로 바뀌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최신 기술의 장으로 변화해 간 서울 서남권에 뉴미디어 예술에 특화된 공공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1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연면적 7186㎡ 규모로 공식 개관했다. 지하 2층·지상 1층인 서서울미술관은 2015년 건립 준비를 시작한 이래 10년여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의 7번째 분관으로, 서서울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세우려 한 본·분관 네트워크 체계가 완성됐다. 서울 서남권의 첫 공립미술관이자, 뉴미디어에 특화된 서울시 첫 공공미술관이기도 하다. 다수의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 김찬중이 설계한 미술관은 가까운 금나래중앙공원과 경계를 최소화해 시민이 쉽게 미술관을 방문하고 뉴미디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워졌다.이날 열린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박나운 서서울미술관장은 “...

    2026.03.12 16:37

  •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연극적 전시’ 연 박신양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연극적 전시’ 연 박신양

    “생소하긴 할 겁니다. 불편할지, 즐거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불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배우 박신양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한국 최초 연극적 전시’를 표방한 전시의 기자간담회를 연 박신양은 “연극적 시도가 특별히 대단하지는 않다”면서도 “제가 연극을 했기 때문에, 연극적 전시가 왜 좋을 것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떤 효과를 줘서 흥미를 유발하고, 평면적이지 않은 느낌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박신양이 그림을 그린 지는 14년쯤 됐고, 개인전을 여는 것은 두번째다. 2023년 경기 평택시 엠엠아트센터에서 연 전시의 제목 역시 ‘제4의 벽’이었다. 연극 용어이기도 한 ‘제4의 벽’은 관객과 연극 무대를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뜻한다. 당시 전시는 1층 작업실에서 박신양이 그림을...

    2026.03.08 11:44

  • [서울25]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 자료’ 유물 공개 구입

    서울 은평구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와 교육에 활용할 자료를 공개 구입한다고 4일 밝혔다.구입 대상은 한옥 짓기 도구 및 장인 관련 자료와 한옥 건축 의례 관련 자료, 전통 및 근대(1970년대 이전) 한옥과 관련된 자료 등 한옥 건축과 관련된 것이다. 그 외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한옥 생활 관련 공예품도 우선순위로 구입할 예정이다.매도 신청 자격은 개인 소장자와 문화유산매매업자, 법인 등이다. 다만 도굴품과 위조품 등 불법으로 취득한 유물은 신청이 제한된다.유물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5일부터 1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또는 은평구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 확인 후 서류를 갖춰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접수된 유물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수집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한 후 유물평가위원회의 평가 심의와 온라인 화상 공개 검증을 거쳐 구입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2026.03.04 20:55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026년 유물 공개 구입[서울25]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026년 유물 공개 구입[서울25]

    서울 은평구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와 교육에 활용할 자료를 공개 구입한다고 4일 밝혔다.구입 대상은 한옥 짓기 도구 및 장인 관련 자료와 한옥 건축 의례 관련 자료, 전통 및 근대(1970년대 이전) 한옥과 관련된 자료 등 한옥 건축과 관련된 것이다. 그 외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한옥 생활 관련 공예품도 우선순위로 구입할 예정이다.매도신청 자격은 개인 소장자와 문화유산매매업자, 법인 등이다. 다만 도굴품과 위조품 등 불법으로 취득한 유물은 신청이 제한된다.유물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또는 은평구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 확인 후 서류를 갖춰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접수된 유물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수집 목적에 부합 여부를 검토한 후 유물평가위원회의 평가심의와 온라인 화상 공개 검증을 거쳐 구입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자세한 사항은 은평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은평역사한옥박...

    2026.03.04 09:49

  • 종로 송현동 부지에 서울광장 규모 문화마당 생긴다
    종로 송현동 부지에 서울광장 규모 문화마당 생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송현동 48-9일대)가 녹지와 광장을 갖춘 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열린 2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송현문화공원 조성계획’ 심의가 통과돼 세부시설 계획이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송현문화공원은 녹지 및 기타(1만8544㎡)를 비롯해 광장·도로(6359㎡), 수경시설(330㎡), 휴양시설(631㎡)등을 계획해 도심 속 시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우선 송현문화공원은 주변 공간과 보행 연계를 체계화해 공원이 도시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중심부를 비워 인왕산과 북악산을 조망하는 열린 경관을 구현키로 했다.공원 중심에는 서울광장 규모의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인 ‘송현문화마당(6200㎡)’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공연과 전시, 소규모 축제, 시민 프로그램 등이 열릴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송현산마루 숲’과 ‘솔담채 언덕’을 조성해 과거 송현의 소나무 언덕을 ...

    2026.03.01 11:52

  • 하얀 설산 너머에서 박노해가 본 마지막 풍경들 [카메라 워크 K]
    하얀 설산 너머에서 박노해가 본 마지막 풍경들 [카메라 워크 K]

    알프스에 오른 철학자 니체는 10년 동안 동굴에서 칩거하던 예언자 차라투스트라를 만난다. 구름보다 높은 안데스에 오른 시인 박노해는, 아니 사진작가 박노해는 아이들을 만난다.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감자알 같은 아이들.“그 작고 둥근 몸과 마음은 생기 찬 탄력이다.”순백의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파키스탄 훈자 마을에서는 젊은이들을 만난다.“사과를 딸 때면 꼭 눈 맞는 청춘 남녀가 있어 수확이 끝나면 풍성한 결혼 잔치가 벌어진다.”에티오피아 라스타 산맥에서는 물 긷는 여인을 만나고, 페루의 콜카 계곡에서는 야생화 너머에 콘도르를 만난다. 하얀 설산 너머 또 설산이 펼쳐지는 곳에서 지친 박노해를 맞이한 건 지붕 없는 카페. 박노해는 작은 카페에 앉아 마음을 녹인다.“거대한 설산이 한 장의 찻물로 내려지고흐르는 구름은 가만히 찻잔을 맴돌고고요가 어리고 미소가 번지고 힘이 차오르고.“14년 동안 박노해의 사진을 보여주던 전시 공간 ‘라 카페 갤러리’에서 마지막 전시...

    2026.02.28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