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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호텔을 전시할 수 있을까? 호텔이 자서전을 쓸 수 있을까?[카메라 워크 K]
    호텔을 전시할 수 있을까? 호텔이 자서전을 쓸 수 있을까?[카메라 워크 K]

    노르웨이계 독일인 이민자의 아들. 1887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남. 세계대전 참전 이후 텍사스의 모블리 호텔을 인수하며 호텔을 경영함. 1927년 냉수기와 에어컨을 갖춘 최초의 호텔 개관. 194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객실에 TV를 설치함...호텔하면 떠올리는 이름 ‘힐튼’의 자서전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전시문화공간 ‘피크닉’에서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힐튼서울 자서전>은 당연히 힐튼 호텔의 창시자인 ‘콘래드 니콜슨 힐튼(Conrad Nicholson Hilton)’에 대한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다. 설마, 그 말썽 많은 증손녀 패리스 힐튼의 자서전은 아닐 것이므로. 그러나 예측은 불허. 지난 2022년 영업을 종료한 서울 남산 자락에 있던 ‘힐튼서울’ 호텔에 대한 전시라고 한다. 호텔을 전시한다고? 그것도 제약사 건물로 쓰이던 전시문화공간에서. 하긴 소리와 공연으로만 감상하던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와 패티 스미스에 대...

    2025.09.06 14:39

  •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정동길 옆 사진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코엑스 3층 C, D홀에서 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30여 개국 120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한편 코엑스 1층 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는 7일까지 5일간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2025.09.03 15:36

  • ‘공예도시’ 청주에 전 세계 공예작품 모인다…청주공예비엔날레 4일 개막
    ‘공예도시’ 청주에 전 세계 공예작품 모인다…청주공예비엔날레 4일 개막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로 불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4일 개막하고 60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4일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1999년 시작된 비엔날레는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다.이번 공예 비엔날레는 ‘세상 짓기 Re_Crafting Tomorrow’라는 주제로 11월2일까지 이어진다. 세계 72개국 13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이들은 25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밥을 짓고 옷을 지으며 집을 짓는 의식주를 기반으로 인류의 삶과 긴밀히 관계 맺어온 공예를 소개한다.본전시는 ‘보편문명으로서의 공예’,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등 4개 소주제로 진행된다. 16개국 55작가팀 148명의 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해 다양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홍익대 동문회인 홍림회는 지난 3월 산불로 잿더미가 된 1...

    2025.09.03 15:22

  • “기후 정의” 외치며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뿌린 환경운동가들
    “기후 정의” 외치며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뿌린 환경운동가들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정부 기후 정책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둥에 페인트를 뿌려 경찰에 체포됐다.AFP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활동가 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하단 기둥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며 “기후 정의”를 외쳤다.이들은 최근 스페인 남부 이베리아반도를 초토화한 대형 산불 대응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의 조처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불의 약 70%가 축산업과 관련한 활동으로 발생한다”며 “정부는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보다 축산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최근 스페인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

    2025.09.01 20:14

  •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뿌린 환경 운동가들 체포…“스페인 정부 산불 조처 미흡”
    ‘가우디 성당’에 페인트 뿌린 환경 운동가들 체포…“스페인 정부 산불 조처 미흡”

    스페인 환경운동가들이 정부 기후 정책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둥에 페인트를 뿌려 경찰에 체포됐다.AFP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환경단체 ‘미래 식물’ 소속 활동가 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들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하단 기둥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며 “기후 정의”를 외쳤다.이들은 최근 스페인 남부 이베리아반도를 초토화한 대형 산불 대응을 비롯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의 조처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불의 약 70%가 축산업과 관련한 활동으로 발생한다”며 “정부는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보다 축산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최근 스페인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에서...

    2025.09.01 07:32

  •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소송 1심 뒤집고 “출판사가 유족에 배상”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소송 1심 뒤집고 “출판사가 유족에 배상”

    만화 ‘검정고무신’의 출판사가 그림작가 고 이우영씨의 유족에게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유족 측이 출판사에 74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던 1심 결론을 사실상 뒤집은 판결이다.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김우진)는 28일 스토리업체 형설앤과 장모 형설퍼블리싱 대표가 이씨 유족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장 대표와 형설앤은 공동으로 이씨 유족에게 총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또 재판부는 이씨와 출판사가 맺은 계약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출판사 측이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도 명령했다.‘검정고무신’은 1990년대 국내 인기 만화로 이씨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스토리를 썼다. 이씨는 생전 자신이 그렸던 검정고무신 캐릭터 사업화를 위해 2008년 장 대표와 그룹 산하에서 캐릭터 사업을 맡았던 형설앤과 세 차례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그런데 지분 배분 이후 3차 사업권 설정계약을 하면...

    2025.08.28 15:57

  • “야간 전시·축제·투어 즐겨요” 강남아트살롱 개막[서울25]
    “야간 전시·축제·투어 즐겨요” 강남아트살롱 개막[서울25]

    서울 강남구가 ‘2025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일인 9월 3일 도산공원에서 ‘강남아트살롱’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강남의 예술 인프라와 세계적인 미술 박람회를 결합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내달 3일 오후 5시부터 도산공원에서 열리는 강남아트살롱은 음악 공연과 DJ 무대, 체험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원 진입로 구간에는 40여 그루 나무에 조명을 밝혀 빛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후 9시부터는 세계 3대 미술 박람회 ‘프리즈’가 주최하는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동시에 압구정·청담·삼성 일대에서는 ‘청담나잇’이 진행된다. 갤러리 나우·페로탕·글래드스톤·한솥아트스페이스 등 22개 유명 갤러리와 미술관이 자정까지 문을 열고 와인시음과 공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구는 서울관광재단과 협력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들이 주...

    2025.08.28 14:44

  •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내 문화유산 ‘경호정’ 안내판 수정 나선 이유는?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내 문화유산 ‘경호정’ 안내판 수정 나선 이유는?

    충북 음성군이 일제강점기 당시 세워진 지역 향토문화유산 ‘경호정’의 안내판 수정에 나선다. 최근 이 건축물이 일본 왕세자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음성군은 음성읍 설성공원 내 있는 건축물 경호정의 안내판 문구를 수정해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1934년 만들어진 경호정은 인공호수 위에 세워진 정자로 2001년 12월 7일 음성군의 향토문화유적 제9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 건축물이 1934년 조선총독부 음성군수였던 권종원이 당시 태어난 일본 왕세자의 탄생을 기념해 지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특히 연못과 그 안의 섬은 일장기를 형상화한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백한 친일 목적의 조형물이라는 게 음성군의 설명이다.그동안 경호정 안내판에는 친일 목적의 조형물이라는 설명은 빠져있었다. 현재 경호정의 안내문에는 건축양식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내용의 안내만 담겨있다.음성군은 기존 안내판에 건립 배경과 인물...

    2025.08.28 13:03

  • 군산시민문화회관, 전북 제1호 우수건축자산 등록
    군산시민문화회관, 전북 제1호 우수건축자산 등록

    군산시민문화회관이 전북지역 첫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전북도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우수건축자산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우수건축자산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사·경관·예술·사회문화적 가치가 높아 보존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건축물을 등록·관리하는 제도다.1989년 문을 연 군산시민문화회관은 군산 문화·예술·시민활동의 중심지였다.한국의 ‘1세대 근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마지막 작품으로 전통 건축의 곡선미와 노출 콘크리트, 기하학적 유리 매스가 조화를 이룬 독창적 형태가 특징이다. 해양도시 군산을 상징하는 배 모양의 지붕과 광장에 설치된 환경조각 ‘해조음’(백문기 작)은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회관은 1980년대 정부의 지역 문화시설 확충 정책 속에서 건립됐다. 당시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시민이 세운 문화공간’이라는 의미를 더했...

    2025.08.24 10:17

  • 철의 노동자, 철의 서사시 [카메라 워크 K]
    철의 노동자, 철의 서사시 [카메라 워크 K]

    철갑을 두른 방주의 승객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다. 조선소의 용접사는 취부사의 지시에 따라 강철판 조각들을 빈틈없이 이어 붙일 뿐이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유조선 1호인 애틀랜틱 배런호를 한국 최초로 진수했던 1974년부터 그는 쇠를 다루는 노동자였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였던 용접사는 영문이 섞인 취부사의 도면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용접사는 공룡처럼 덩치를 키우고 있는 방주 위에 올랐다. 갑판은 운동장보다 넓었다. 그는 깨달았다. 철판을 재단하는 취부사가 되기는 영 글러 먹었다는 사실을.조선소 하청업체 용접사 조춘만이 1만13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아퀼라호에 오른 것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사이 그는 사진작가가 됐다. 많은 일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모래밥을 먹으며 3년 동안 송유관을 용접했다. 귀국해서 식당과 슈퍼마켓을 열었다. 틈틈이 공부했다. 학력 콤플렉스 때문이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자 학원 강...

    2025.08.23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