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애호가를 사진 현상실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외부의 시선과 검열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이미지를 허락했다. 그것은 애호가를 편집광에서 해방시켰다. 그리하여 폴라로이드의 목표는 완전함이었고 컬러였으며 다른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 조작 방식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는 SX-70이었다.” (에르베 기베르, <유령 이미지>, 알마)빅픽처, 크게 뽑아 거는 사진이 대세인 요즘, 송영숙 작가의 작은 작품들을 건 전람회의 첫인상은 당혹스러웠다. 신용카드만큼 작은 작품의 크기도 그렇지만, 사진이라기보다는 그림처럼 보였기 때문에 더 그랬다. 사진 위에 유화물감으로 채색을 했다는데, 이렇게 작은 프레임 안에서 붓질이 가능할지도 의아했다. 사진에 채색을 한 건, 그이가 처음은 아니지만 도대체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밑그림으로 선택한 이유는 뭘까?흥분을 가라앉히고 바라보니 작품의 원본이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보였다...
2026.03.18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