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다리가 들리냐 안 들리냐, 클라이맥스예요. 관중도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랑 난리 치는 사람으로 나뉘어 어느 편인지 알게 하죠. 씨름이 재밌으니까 갓 쓴 양반도 와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보고 있습니다. 엿장수는 씨름이 한창이라 엿이 안 팔려 하늘만 쳐다보고 있고요. 장면 전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조선 후기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의 ‘단원풍속도첩’ 중 ‘씨름’을 두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풀어낸 설명이다. 김홍도는 풍속화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산수화와 화조화는 물론 인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실 정기 교체에 맞춰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를 4일부터 시작했다. 앞서 겸재 정선 전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주제전시이다. 단원의 대표 작품을 포함해 50건 96점(보물 8건 포함)을 새롭게 선보인다.유 관장은 “김홍도는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
2026.05.04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