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돈된 마인드: 정보 홍수시대에 똑바로 생각하기…다니엘 레비틴 | 더튼
지난 8월부터 서울시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낮잠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출판된 <정돈된 마인드: 정보 홍수시대에 똑바로 생각하기(The Organized Mind: Thinking Straight in the Age of Information Overload)>의 저자인 심리학 교수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이라면 이에 적극 찬성할 것이다. 이 책은 매일의 평범한 생활 속에서 어떻게 마음의 평화와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돈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 심리서이자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인간의 두뇌는 석기시대부터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데 시대가 변해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매일 평균 174개의 신문에 해당하는 정보량에 노출되며, 이는 1986년에 비해 다섯 배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매시간 유튜브에는 5999시간 분량의 새 비디오가 올라온다. 인간의 두뇌 용량은 한정되어 있기에 사람들은 현대를 정보의 과부하 상태라고 느낀다.
뇌에서는 집중해서 일을 하는 수행 양극 모드와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백일몽을 꾸는 수행 음극 모드가 시소처럼 왔다갔다 한다. 양극 모드를 통해 피라미드를 만들거나 인간 유전자를 해독해내는 등 중요한 일들이 이루어져왔고, 음극 모드는 서로 관계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연결해 창조성이나 영감을 만들어내 결국 세상을 바꾼다. 넘치는 정보를 소화하기 위해 둘 다 중요한 것인데 모드를 너무 자주 바꾸다보면 뇌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저자는 생산적인 동시에 창조적이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해서는 각각의 일들에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즉 한 가지 임무에 30~50분 집중하고,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데는 따로 시간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또한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 걷기, 낮잠이나 명상, 그리고 일의 방해를 받지 않는 완전한 휴식이 결국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두뇌를 잘 사용하는 법을 아는 것은 집, 시간관리, 인간관계, 일, 위기상황 등에서 정돈된 마인드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우리 두뇌가 변하지 않는 반복되는 일들은 잘 기억하는 반면 새로운 것에는 쉽게 주목해 거기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다. 그래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쪽으로 두뇌 개발을 하는 대신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구체적인 장소, 즉 자신의 일상 환경을 바꿔 두뇌의 낭비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즉 집 열쇠처럼 늘 사용하는 것들은 일정한 장소를 정해 항상 그 자리에 둔다. 또한 실제든 컴퓨터 안에든 단순화된 분류 시스템을 구축해 쉽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기타 등등 상자’도 두어 독특한 잡동사니를 한꺼번에 모아두는 것도 효율적이다. 흔히 창조성과 정돈된 마인드를 대척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정돈된 마인드 없이는 창조성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저자는 또 젊은 세대들은 그야말로 디지털 세계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정보의 홍수에 익숙하지만 의외로 믿을 만한 정보와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정보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뇌이론부터 실생활 적용법까지 여러 분야의 이야기가 섞여 있고 분량이 많아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