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만한 신간 어린이책을 골라주는 동영상 콘텐츠 ‘찬이 삼촌의 어린이책 맞아요?’ 3회가 업데이트됐다.
이번 주에는 3종의 어린이책을 소개한다. <할아버지는 외계인일지도 몰라!>(현암주니어)는 손자의 시선에서 보는 할아버지의 ‘이상함’을 다뤘다. 할아버지는 이를 바꿔 끼고, 귀에 수상한 장치를 달고, 알 수 없는 어휘를 구사한다. 어린이에게 이런 노인의 모습은 ‘외계인’처럼 보인다. 하지만 외계인을 대하는 손자의 태도는 공포보다는 호기심에 가깝다. 오히려 자신과 다른 존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옷, 잘 입는 법>(사계절)은 제목 그대로 어린이에게 ‘옷 잘 입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어린이를 ‘패셔니스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건 아니다.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의 일환인 이 책은 옷에 대한 최소한의 감각을 익히고 때와 장소에 맞는 옷 입기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돕는다. 옷의 기능과 모양을 설명하고, 옷을 빨거나 정리하는 습관도 들이도록 한다. 아울러 자신에게 필요한 일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안녕, 겨울>(국민서관)은 계절의 변화를 서정적으로 그린다. 드림웍스, 월트디즈니 등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한 적 있는 저자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환절기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린다. 계절 변화를 표현하는 한 편의 서정시로 읽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