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박송이 기자
[금요일의 문장]“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와이엇처럼 킴도 남자로 태어났지만 일찍이 두 살 때부터 바비 인형을 갖고 놀며 드레스를 입길 좋아했다. 시간이 흐르며 킴의 부모는 본인이 여자라는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우리가 보기에 킴은 한 명의 여자아이일 뿐이었어요. 골칫거리가 아니라요.”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돌고래) 중에서

와이엇은 남자로 태어났으나 2세부터 여성의 자의식을 내보인다. 엄마 켈리는 와이엇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이해와 노력을 기울인다. 반면 전직 군인이자 보수적인 성향의 아빠 웨인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실화를 다룬 책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은 와이엇이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 속에 트랜스젠더 여성 니콜로 거듭나는 20여년의 여정을 다룬다. 엄마 켈리는 “낙심할 이유가 없었기에 와이엇을 남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지만, 아빠 웨인은 “와이엇이 여아복을 입을 때면 아이를 늘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랬던 웨인도 신문에 공표하지 않는 방식으로 와이엇이 개명할 수 있도록 특례를 허용해달라며 법원 증언대에 선다.

책은 2008년 독일의 킴 페트라스가 16세에 성확정수술을 해 화제가 됐던 사례를 언급한다. 당시 킴의 아버지도 웨인처럼 “이 일을 받아들이는 데 아내보다 제가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술회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며 아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깨달았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보기에 킴은 한 명의 여자아이일 뿐이었어요. 골칫거리가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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