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선비들, 정조를 울리다
1792년 영남 유생 1만57명이 정조에게 사도세자 복권 등을 요청하는 ‘만인소’를 올렸다. 조선 최초의 만인소였다. 저자는 상소의 배경과 유생들의 상경 과정, 상소 대표자 선정과 왕과의 대면 등 사건을 미시적으로 복원했다. 이상호 지음. 푸른역사. 1만6500원
뉴런의 정원
뇌의 형성 과정은 지난 수백년간 매혹과 의문의 대상이었다. 실험 신경생물학자인 저자는 수정이 이뤄지는 순간부터 출생 직후까지 자궁에서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시간순으로 세밀하게 설명한다. 윌리엄 A. 해리스 지음. 김한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1000원
옛 그림으로 본 조선 1~3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옛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조선의 산하. 세 권 합쳐 1000여장에 이르는 풍부한 도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금강산 유람, 강원도의 관동팔경, 임진강 이남 지역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최열 지음. 혜화 1117. 각 권 3만5000~4만5000원
시네필의 시대
1990년대 전후 시기 한국 시네필의 역사를 서술했다. 프랑스 등 서구의 고전적 시네필과 달리 필름이 아닌 비디오에 의존해야 했던 한국 시네필 문화의 특수성을 고찰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총서 중 하나. 이선주 지음. 영화진흥위원회. 1만9000원
12·12
전두환과 하나회 장성들이 박정희 사후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일으킨 1979년 12월12일 군사반란 사건을 관련자 10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1990년대 진행된 12·12 재조사 과정을 취재한 바 있다. 이계성 지음. 폴리티쿠스. 2만8500원
마녀들
소설은 살해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사건을 취재하러 간 기자 조에는 피해자 팔로마와 그의 사촌 펠리시아나,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고, 스스로도 몰랐던 상처를 마주한다. 브렌다 로시노 지음. 구유 옮김. 은행나무. 1만6800원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
단짝에게 연인이 생겨 혼자가 됐다고 느낄 때, 영원할 줄 알았던 무리에서 튕겨져 나와 다시는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예기치 못한 혼란 속에서 ‘나만 너무 예민한가?’를 고민하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청소년들의 이야기 6편이 담겼다. 신현이 지음. 문학동네. 1만2500원
내남편
소설은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화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가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은 남다르다. 남편을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만나고, 남편의 잘못을 기록하며 형벌을 내린다. 평범치 않은 애정은 예상치 못한 장면에 다다른다.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1만5800원
레이먼드 카버의 말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며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로 불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국내 첫 인터뷰집이다. ‘대성당’을 비롯해 그의 많은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됐지만, 공식적으로 인터뷰집이 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마셜 브루스 젠트리 외 엮음. 고영범 옮김. 마음산책. 2만6000원
우연한 불행
현대문학의 암호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은 20세기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55편이 담겼다. 카프카가 처음 출간한 소설집 <관찰> 수록작을 비롯해 그가 불태워주길 바랐던 유고 더미에서 발견한 단편과 초단편 등이 수록됐다. 박종대 옮김·위즈덤하우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