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장애인 최모씨(26)는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제외하곤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했다. 올해는 기대하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설렜으나 이내 기대를 접어야 했다. ‘장애인 무료입장’을 할 수 있는 자신과 함께 갈 비장애인 동반인의 표를 매년 행사장 현장에서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주최 측이 현장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활동지원사 등 동반인은 장애인에게 필수적인 존재”라며 “이런 문화행사도 장애 당사자들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예년과 달리 입장표를 현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주최 측은 예상보다 많은 표가 이미 온라인 등을 통해 팔려버려 현장 판매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실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안전과 사고에 대비해 수용 가능한 인원을 고려했다”며 “지금까지 발매된 입장권만으로도 행사 기...
2025.06.12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