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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과 삶]제때 제대로 제각각 즐기는 전통주
    [책과 삶]제때 제대로 제각각 즐기는 전통주

    세대를 막론하고 한국인들은 술을 과거보다 덜 마시고 있다. 하지만 술 마시는 방식은 더 다양해졌다. 다 같이 같은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회식 문화에서 벗어나 각자의 취향이 담긴 맛있는 술을 혼자, 혹은 좋은 자리에서 나눠 마시는 식으로 재정의된 것이다. 그 안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술이 전통주다.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전국 곳곳의 양조장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술을 선보이고 있다.<달마다 알딸딸>은 저자가 직접 마셔보고 느껴본 술 중 ‘최애’ 전통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에세이다. 달마다 나뉜 챕터에 매달 세 종류 술이 수록돼 총 36종 전통주의 이야기가 담겼다. 종류만 해도 소주, 청주, 막걸리는 기본이고 전통재료를 활용해 만든 샴페인, 브랜디 등 폭이 넓다. 첫눈의 설렘이 밴 청주 ‘서설’은 “요란한 단맛이나 신맛 없이도 맛에 빈틈이 없다”. 배와 생강이 주원료인 ‘이강주’는 “시나몬 가루가 가득 들어간 롤빵의 풍미가 느...

    2026.08.06 20:56

  • [책과 삶]대여 요청이 가장 많은 ‘가짜 가족’, 자신이었다
    [책과 삶]대여 요청이 가장 많은 ‘가짜 가족’, 자신이었다

    ‘퍼펙트패밀리’는 시각예술가인 저자가 2019년 시작한 ‘가짜 가족을 빌려주는 가상 기업 예술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가짜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퍼포먼스나 상황극, 설치나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프로젝트를 위해 저자가 메타버스에 만든 가상 기업 ‘퍼펙트패밀리 주식회사’에는 가짜 가족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담긴 사연이 모였다. 자연스레 현대인이 가족에 대해 품고 있는 고민이 묻어났다. 저자는 “8년간 사람들이 원하는 가짜를 들었고 그 안에서 정말로 원하는 ‘진심’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신청자들이 가장 많이 대여를 요청한 가짜 가족은 다른 친족이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본인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아버지’나 ‘성공한 소설가’ 또는 ‘셀럽’으로 만들어달라는 식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관심에 목말라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무언가가 돼야만, 쓸모가 있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었기에 냅다 뛰기 시작했다”고 했다....

    2026.08.06 20:56

  • [SF 단편은 너의 힘]역사의 새로고침 버튼이 내 손에?
    [SF 단편은 너의 힘]역사의 새로고침 버튼이 내 손에?

    또 하나의 ‘계엄 관련 책’이다. 계엄 때문에 ‘빡친’ 작가들이 쓴 소설, 에세이, 선언문, 만화가 쉴 틈 없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다. SF 계엄 소설은 없는지 궁금한 분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이 책에는 “민주주의 장르 단편선”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단편 다섯 편 모두 이상한 일을 겪는 시민들이 민주주의가 이렇게 어려웠냐고 이를 벅벅 가는 내용이다. SF의 단골 요소인 인공지능(AI), 우주함대, 시간여행 같은 소재가 등장한다.계엄과 탄핵 정국을 겪으며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감정 고조를 겪었다. 길에 나가 싸우느라, 황당한 주장을 듣느라, 더러는 친구나 애인, 가족과 싸우느라. 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다지만, 나는 그 여파로 폭등한 환율, 원자재값 상승, 정세 불안으로 큰 사업적 타격을 입었다. 타결을 눈앞에 둔 계약들이 취소됐고 거래처는 지급을 보류했다. 논의 중이던 기획도 줄줄이 중단됐다. 흔들림 없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80대 어머니에게 ...

    2026.08.06 20:56

  • [새책]잘못한 인사 外
    [새책]잘못한 인사 外

    잘못한 인사“수없이 많은 삶을 죽음이라 생각해/ 피하며 살았을 거라고/ 수없이 많은 죽음을 삶이라 믿고/ 와락와락 껴안았을 거라고”(‘잘못한 인사’ 중)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특유의 현실감각과 삶에 대한 통렬한 시선이 담긴 51편의 시가 실렸다. 조은 지음.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번역의 철학영미권을 대표하는 문학 번역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번역과 언어의 본질에 관한 책. 책은 번역을 인간 고유의 행위로 탐구한다. 저자는 “번역은 원문과 같으면서 또 같지 않다. 번역은 번역자가 원문을 지나간 궤적”이라고 했다. 데이미언 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유유. 2만2000원뜨거운 태양 아래서“유태인이 그 불쌍한 마을을 장악하기 하루 전날 밤, 당신의 생명을 거둬 가신 신은 분명 당신에게 자비를 베푸셨던 것이오.” 팔레스타인 저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의 중단편집. 2006년 절판된 책을 복간했다. 가산 카나파니 지음. 윤희환 옮김. 열림원. 1...

    2026.08.06 20:56

  • 이필상 미래에셋 전무 “중, 첨단 장비 없이도 기술 격차 좁혀…혁신 원동력은 인재 배당”
    이필상 미래에셋 전무 “중, 첨단 장비 없이도 기술 격차 좁혀…혁신 원동력은 인재 배당”

    미·중 반도체 경쟁은 팽팽한 대치 연간 500만명 이상 배출 엔지니어 R&D 투입 기술·특허 쌓는 구조 반도체 ‘차이나 공포’ 과도한 우려 당장 K반도체 추월 가능성 낮지만 언제 어떤 기술 낼지 모르는 복병“현재 미·중 반도체 경쟁은 팽팽한 무승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중국 첨단산업·투자 전문가인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미국의 각종 제재에도 중국이 미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반도체·인공지능(AI)·전기차·배터리·플랫폼 등 핵심산업 중국 기업 약 20개를 분석한 책 <차이나 시그널>을 출간한 이 전무는 5일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으로 “첨단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도 한국 등 선도기업들의 발전 속도를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제재로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기술...

    2026.08.06 20:35

  • 또 역주행 소설, 유래혁 ‘수족관’
    또 역주행 소설, 유래혁 ‘수족관’

    최근 출판계에 또 하나의 역주행 소설이 화제다. 소설가 유래혁이 2024년 1월에 발표한 장편소설 <수족관>(사진)이 그것이다. 출간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소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며 지난 6월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 모습을 보이더니 7월 4주차에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수족관>은 일본을 배경으로 보육시설에서 자란 소년 ‘류이치’가 자신보다 먼저 보육시설에서 도망쳐 나온 ‘아카리’를 만나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낸다. 상처와 결핍에 시달리던 이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오키나와의 바다에 도착하는 꿈을 꾸는 내용으로,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교보문고는 책의 인기에 대해 “SNS를 통한 20대 독자들의 입소문이 흥행을 이끈 가운데 방학을 맞아 매장을 방문한 학생들이 책을 구매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실제 책을 구입한 이들은 20대 여성이 2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여성(...

    2026.08.04 20:50

  • 아렌트부터 홉스봄까지…30년 간 200권 펴낸 한길그레이트북스
    아렌트부터 홉스봄까지…30년 간 200권 펴낸 한길그레이트북스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출간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출간했다.한길사는 창사 20주년이던 1996년 철학자 앨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을 한길그레이트북스 첫 번째 책으로 선보였다. 한길그레이트북스는 인류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동서고금의 고전을 완역한 시리즈였다.100번째 책은 2008년 펴낸 아서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 150번째 책은 2016년 펴낸 <함석헌 전집>이었다. 지난달 27일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로 200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인류세’를 자본주의 논리가 빚은 생태적 위기로 보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전환을 그 해법으로 추구한다.그동안 한길그레이트북스의 누적 판매 권수는 100만 권에 달한다.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아렌트의 또 다른 책 <인간의 조건>은 세...

    2026.08.04 16:26

  • ‘오디세이’ 책부터 읽어 볼까
    ‘오디세이’ 책부터 읽어 볼까

    약 2800년 전 쓰인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독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동명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3일 교보문고 자료를 보면 <오디세이아(사진)>(<오디세이>·<오뒷세이아> 포함) 판매량은 영화가 개봉하는 8월을 앞두고 급상승했다. 2026년 월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월 194.0%, 6월 291.7%, 7월 595.5% 증가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판본은 현대지성의 그리스어 완역본 <오디세이아>(박문재 옮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23.6%), 30대(22.1%) 순이었다. 성별 비중은 여성 50.7%, 남성 49.3%로 비슷해 치우치지 않는 관심을 받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9일 영화 <오디세이> 공식 각본집 출간도 예정돼 있어 출판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

    2026.08.03 20:29

  • 놀런이 쏘아 올린 고전···2800년 전 ‘오디세이’, 영화 개봉 앞두고 판매량 600% 껑충
    놀런이 쏘아 올린 고전···2800년 전 ‘오디세이’, 영화 개봉 앞두고 판매량 600% 껑충

    2800년 전 쓰인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동명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3일 교보문고 자료를 보면 <오디세이>(<오디세이아> <오뒷세이아> 포함) 판매량은 영화가 개봉하는 8월을 앞두고 급상승했다. 2026년 월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월 194.0%, 6월 291.7%, 7월 595.5% 증가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판본은 현대지성의 그리스어 완역본 <오디세이아>(박문재 옮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23.6%), 30대(22.1%) 순이었다. 성별 비중은 여성 50.7%, 남성 49.3%로 비슷해 성별에 치우치지 않는 관심을 받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9일 영화 <오디세이> 공식 각본집 출간도 예정돼 있어 출판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

    2026.08.03 15:58

  • 디자이너들 사이 소문난 ‘힙한 인쇄소’…장충동에 특별한 도서관 열었다
    디자이너들 사이 소문난 ‘힙한 인쇄소’…장충동에 특별한 도서관 열었다

    출판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은 저자다. 관심 많은 이라면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31일 한적한 서울 장충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있는 인쇄소 ‘인타임’을 찾았다. 평소라면 이곳 일대 인쇄소가 분주하게 출판물을 찍어낼 시기지만, 7월 말~8월 초 대부분의 인쇄소는 단체 휴가다.베테랑 인쇄인 김종민·유성운이 2012년 설립한 인타임은 ‘인쇄기 없는 인쇄소’다. 현재 단 4명이 꾸려가는 인타임은 ‘인쇄 기획사’를 표방한다. 서울 을지로와 충무로, 경기 일산 장항동, 파주 출판단지까지 이어지는 수십 개의 협력업체와 네트워크를 맺어 지금까지 2400여 종의 책을 만들었다. 도록, 사진책, 디자인 책, 소규모 독립출판물 등 만들기 까다로운 책들이 다수다. 회사명대로 ‘제시간에’ 책을 만들어내 디자이너들 사이에 명망이 높다.인쇄소 휴가 기간을 빌려 8월8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인타임 도서관’은 “인타임의 작업 공간을 임시적 도서...

    2026.08.0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