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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삶]어른들이 만든 기후재앙, 아이들이 들이마셨다
    [책과 삶]어른들이 만든 기후재앙, 아이들이 들이마셨다

    소아과 의사가 체감한 기후위기 관련 질병 90%, 5세 미만서 발생 동일한 수준 대기오염·더위라도 몸집 작은 어린이들에겐 치명적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문제제기“우리 어른들이 광기로 만들어낸 세계를 그들의 작은 폐와 심장과 정신으로 온전히 견디고 있었다.”저자인 데브라 헨드릭슨은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근무하는 소아과 의사다. 고지대 사막 지형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민감한 리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는 도시’로 불린다. 기후변화는 저자가 일하는 진료실에도 찾아온다. “한 엄마는 딸이 사시사철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어떤 아빠는 보통은 선선해지던 9월 말에 아들이 미식축구 연습 도중 일사병으로 쓰러졌다며 놀란다. … 올해 여름에만 진드기에 물린 환자들이 지난 10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병원을 찾아왔다.”갈수록 뜨거워지는 햇빛과 예측할 수 없는 폭우,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산불까지. 일상이 된 기후 재...

    2026.04.02 19:54

  • [책과 삶]소비자로 치르는 ‘K웨딩’ 괜찮나요
    [책과 삶]소비자로 치르는 ‘K웨딩’ 괜찮나요

    결혼식은 왜 필요한가. 가장 모범적인 답변은 생애 단 한번뿐인 날을 ‘아름답게 기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누군가는 식을 치른 ‘정상 범주’ 부부라는 사회적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혹은 단순하게 그간 뿌린 축의금에 대한 회수 목적도 있을 것이다.‘뉴닉’ 에디터 출신이자 환경단체 활동가인 이소연씨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결혼식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강한 사회적 압력과 욕망의 결합 위에 서 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저자는 결혼식을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해온 규범이 가장 노골적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구현된 장면”이라고 규정한다. 화려한 드레스와 조명, 축복의 언어로 포장된 그 하루를 위해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비용과 노동, 감정 소모를 하나하나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결혼식은 낭만적인 행사가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산업이자 관습의 총합으로 읽힌다.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왜 이토록 비슷한 방식의 결혼식을 반복하고 있는가....

    2026.04.02 19:52

  • [책과 삶]세월 앞에 ‘냉동 인간’이고 싶다면
    [책과 삶]세월 앞에 ‘냉동 인간’이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지만 같은 속도로 늙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여든이 넘어도 또렷한 기억력과 활력을 유지하는 반면 중년의 문턱에서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될까.AI 의학 연구자이자 심장전문의인 저자는 ‘슈퍼에이저스’라 불리는 사람들을 통해 노화의 비밀을 풀어낸다. 이들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젊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들의 공통점을 추적한 결과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와 방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영역임이 드러난다. 유전체 분석과 인공지능, 임상 데이터가 결합된 정밀의학은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를 넘어,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흔히 접하는 항노화 정보들이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에 기대는 것과 달리 저자는 방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직 불가능한 것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도 여전히 ...

    2026.04.02 19:51

  • [책과 삶]“내 성적, 엄마 닮아서야!”…절반의 정답이라 과학이 말한다
    [책과 삶]“내 성적, 엄마 닮아서야!”…절반의 정답이라 과학이 말한다

    육아서는 아이가 ‘제때’ 발달하고, 안정적인 애착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지켜야 할 오만가지 주의사항을 일러주곤 한다. 이 책은 서두부터 “육아서가 아니라 과학책”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쌍둥이 연구에 30년 이상 종사하며 1만쌍이 넘는 쌍둥이 사례를 분석한 저자는 “양육방식과 가정교육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유전도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다수의 일란성 쌍둥이를 연구한 저자는 이들이 각자의 삶을 살지라도 성격, 취미, 재능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고 말한다. 이는 저마다 ‘유전적으로’ 타고 태어나는 기질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행동유전학에서 지능과 학력의 유전율은 50% 수준으로 보고되고, 성격 특성이나 일부 정신질환도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책은 불평등에 대한 새 해석을 제시한다. 행동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집단일수록 학업 성취에서 유전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단순히 ‘부유하면 성적이 ...

    2026.04.02 19:50

  • [책과 삶]중세 기독교인이 ‘씹는 맛’ 집착한 까닭은?…침 고이는 이야기들

    흔히 ‘식탐(食貪)’이라는 표현을 쓴다. 식탐은 먹는 것을 밝히거나 너무 많이 먹는다는 등 부정적 의미를 지닌다. ‘식탐을 경계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욕망의 음식>은 식탐이 아니라 ‘탐식(貪食)’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식탐에서 부정적 뉘앙스를 거둬내고, 순수하게 음식을 좋아하는 마음을 일컫는다고 책은 말한다.저자인 연호탁 가톨릭관동대 석좌교수는 약 30년간 대학에서 영어학을 가르쳤다. 그는 40여년간 엄격한 채식주의자 생활을 했다. 채식주의자가 웬 ‘탐식’ 이야기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60년간 나름대로 음식을 탐한 경험”을 앞세운다. 인문학적 교양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문화와 역사에 깃든 탐식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도 뒤섞여 있다.일례로 중세 기독교의 금식 문화는 물고기 요리와 어업발전에 기여했다. 기독교가 번성하고 고기를 금지하는 금식일이 연 200일 이상 이어지면...

    2026.04.02 19:49

  • [새책]산다는 슬픔 外
    [새책]산다는 슬픔 外

    산다는 슬픔대하소설 <토지>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박경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나온 시집. 토지문화재단 소장 자료에서 발굴한 미공개 유고 시 47편을 엮었다. 육필 원고도 일부 수록했다. 작가 특유의 향토어와 구어체, 말맛과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1만4000원마음을 전하는 그림책사회적 참사를 경험한 이들이 엮은 치유 그림책. 제주 4·3사건을 겪은 어르신들의 70년 세월이 담긴 한숨과 눈물, 항공기 사고의 기억을 간직한 무안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선이 교차하며 위로를 전한다. 인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고만옥 외 19인 지음. 이루리북스. 1만8000원느슨한 균형<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무명의 감정들>을 통해 불안의 세계를 헤매는 캐릭터 ‘무명’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온 작가 쑥의 세 번째 책. 불안과 기쁨, 슬픔과 행복 사이에서 굳게 서기 위해 균...

    2026.04.02 19:48

  • 여성으로 한국사 다시 읽는 7인의 여성 사학자…<역사 속 여자, ○○하다>
    여성으로 한국사 다시 읽는 7인의 여성 사학자…<역사 속 여자, ○○하다>

    “역사학에서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모토가 나온 지 30년이 되어 갑니다. 그사이 ‘여성’ ‘젠더’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었지만, 여성사가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방법’으로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여전히 아쉬운 지점이 있죠.”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품고 있던 이들은 각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책을 펴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주제는 ‘여성’. <역사 속 여자, ○○하다>(푸른역사)는 그날의 수다와 품고 있던 고민을 발전시킨 결과물이다. 대표 필자인 장지연 대전대 교수는 지난 27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여성사를 한다는 의미는 여성사적인 문제 의식이 있어야 사료도 잘 보고 새로운 얘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역사 속 여성들이 어떻게 움직이며 사회 구조까지 바꾸고 있었는지, 사람이라는 존재의 힘에 주목했다”고 말했다.필자 7명은 최연소자가 0...

    2026.04.01 11:09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 장르문학상 최종 후보에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 장르문학상 최종 후보에

    이영도 작가(사진)의 장편 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대표 장르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출판사 황금가지가 31일 밝혔다.이 상은 언론인, 작가, 평론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SF·판타지 문학상이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03년 출간된 4권짜리 장편 판타지 소설로 도깨비와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요소를 독창적으로 결합한 세계관으로 호평을 받았다. 100만부 이상 팔리며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18일 프랑스 문학 행사인 ‘라 코메디 뒤 리브르’에서 발표된다.

    2026.03.31 21:10

  • 국가등록 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그림책정원 1937’ 새 단장
    국가등록 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그림책정원 1937’ 새 단장

    국가등록 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이 복합문화공간 ‘그림책정원 1937’로 새롭게 태어났다.충북도는 31일 상당구 문화동 도청 광장에서 그림책정원 1937 개관식을 했다.도는 1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청 본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했다.그림책정원 1937은 연면적 3365㎡, 1~3층 규모다. 본관 건립연도인 1937년에서 이름을 따 왔다. 이곳은 1937년 도민 성금으로 지은 건물로, 당시 건립비 21만1000원 중 72%(약 15만 원)가 기부금이었다.충북도청 본관 건물은 지난 2003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기도 했다.도는 건물을 철거하거나 외형을 크게 바꾸는 대신 벽돌의 질감과 기존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본관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그림책정원 1937의 1층은 어린이와 영유아를 위한 열람 공간과 국내외 그림책 서가 등이 들어섰다. 2층은 전시 공간으로 조성됐고, 3층에는 팝업북 전시, 메이커 스페이스, 인공지능(AI...

    2026.03.31 11:33

  • 장강명 “알고리즘은 ‘안락한 감옥’…벽돌책 돌파하기, 생각보다 괜찮다”
    장강명 “알고리즘은 ‘안락한 감옥’…벽돌책 돌파하기, 생각보다 괜찮다”

    [주간경향] 추천 알고리즘이 콘텐츠를 골라주고 복잡한 논문도 AI가 요약해 핵심만 짚어주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700쪽 이상의 ‘벽돌책’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장강명 작가의 신작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글항아리)은 2016~2026년 11년간 100권의 벽돌책 독서 기록을 묶은 책이다. 작가는 벽돌책 독서를 “버거운 책을 읽는다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는 전작 <먼저 온 미래>에서 알파고 이후 바둑계 변화를 심층 취재하며 AI가 인간의 노력과 가치를 어떻게 흔드는지를 짚었다. ‘벽돌책’은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결국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지난 3월 24일 장강명 작가를 전화 인터뷰했다.11년간 100권의 벽돌책 읽기벽돌책 읽기는 지난하다. 낯선 분야의 벽돌책은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벽돌책 독서는 일부 작가나 전문가의 전유물처럼...

    2026.03.29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