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 공연가을에 물든 정동길… 정동길 축제 30일부터 열려

박효재 기자

‘공연과 음악, 낙엽이 가득한 정동길로 오세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16회 정동문화축제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정동길 일원에서 열린다. 정동문화축제는 해마다 5만여명의 시민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경향신문사가 주최하고 KT&G, 강북삼성병원, LG생활건강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가수 우순실

가수 우순실

올해 처음 열리는 가족 목공체험 행사.

올해 처음 열리는 가족 목공체험 행사.

공연 첫날인 30일 낮 12시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넌버벌 뮤지컬 <판타스틱>팀과 <댄싱 케이팝>팀이 선다. <판타스틱>은 화려한 춤과 북장단이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로, <댄싱 케이팝>은 파워풀한 힘이 느껴지는 춤과 노래로 청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이층에서 본 거리’ ‘풍선’ ‘새벽기차’ 등의 히트곡을 남긴 1980년대 인기 밴드 다섯손가락의 리더 이두헌이 이끈다. 통기타 하나 둘러메고 6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홀로 콘서트를 열어왔던 이두헌은 이번에는 자신의 밴드를 동원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공연의 테마는 비틀스이다. 이두헌은 비틀스의 명곡 중 ‘Let it be’ ‘Yellow submarine’ 등 계절과 어울리는 곡을 선별해 자기만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준다.

축제 마지막 날 공연은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의 특별무대로 꾸려진다.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래가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지난 10년간 독일에서 생활해오다 귀국해 가수활동을 재개한 그는 히트곡 ‘내가’를 부르면서 컴백을 알린다. ‘잃어버린 우산’의 우순실, ‘기차와 소나무’의 이규석과 ‘촛불잔치’의 이재성, 그룹 스물하나와 에밀레 등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들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 돌담길을 따라 자연공방 목공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아트마켓, 한국소비자원의 무료 배나눠주기 행사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아트마켓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25개 부스를 마련해 ‘나만의 특별한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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