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무대에 올린다…연말 물들일 매력은?

올댓아트 유민수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18.12.10 13:30 입력시간 보기
수정2018.12.10 14:00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 모습. |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크리스마스 스테디셀러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이 안무한 버전으로, 세련된 춤과 마임(무용수의 연기)을 특징으로 한다. 2018년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수석무용수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커플부터 신인 박수경-임선우 듀오까지, 다양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불리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대표작으로, 소녀 클라라가 성탄절 전야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화적인 이야기와 감미로운 음악, 아름다운 안무가 한데 모여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콥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변함없는 크리스마스 대표작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정교함과 세려함이 돋보이는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선보인다. 23년간 마린스키발레단을 이끌어온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을 바탕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와 현임 예술감독 유병헌이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고려해 일부 안무를 추가, 수정했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호두까기왕자와 쥐들의 전투’ 장면. |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눈송이 왈츠’ 장면. | 유니버설발레단

1막은 이야기 흐름에 맞춘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또한 극중 마술사인 ‘드롯셀마이어’가 실제 마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어서 펼쳐지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들의 실감 나는 전투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눈송이 왈츠’ 장면은 눈이 오는 요정 나라를 연상시킨다. 유니버설발레단 여성 군무의 절정을 보여주는 이 춤은 <호두까기인형>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끊임없이 내리는 눈과 역동적으로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움직이는 무용수들이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그랑 파드되 장면. | 유니버설발레단

2막에서는 클래식 발레가 펼쳐진다. 콜렛을 상징하는 ‘스페인 춤’, 차를 상징하는 ‘중국 춤’, 막대사탕을 상징하는 ‘러시아 춤’을 통해 각 나라의 민속성이 어떻게 클래식 발레와 만났는지를 엿볼 수 있다. 고난도의 테크닉을 자랑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들의 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남녀 무용수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로즈 왈츠’ 장면과 남녀 주역 무용수의 그랑 파드되(2인무)는 2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장면을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차세대 주역 무용수가 배출되기에, ‘주역 등용문’으로도 유명한 작품이 바로 <호두까기인형>이다. 올해도 신예 주역 무용수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서혜원, 이고르 콘타레프, 박수경, 임선우. | 유니버설발레단

2018년 11월 공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에서 주역 감자티에 캐스팅되어 많은 발레 팬들을 놀라게 한 서혜원은 드미 솔리스트(준 독주무용수) 이고르 콘타레프와 짝을 이룬다. <발레 춘향>의 향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랑새 솔로 등에서 기량을 뽐낸 박수경은 <라 바야데르>에서 황금신상을 소화하며 저력을 보여준 신예 임선우와 합을 맞춘다.

임선우는 2018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발레단에 입단한 당찬 신예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로 이미 상당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그는 ‘발레계의 조성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계적 권위의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으며, 솔리스트(독무를 출 수 있는 무용수)들만이 캐스팅에 오르는 <라 바야데르>의 ‘황금신상’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하며 실력을 입증하였다.

한편, 올해 <호두까기인형>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수석무용수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커플을 필두로 수석무용수 홍향기-강민우, 솔리스트 한상이-수석무용수 간토지 오콤비얀바, 솔리스트 최지원-수석무용수 마 밍 등이 출연한다. 수석무용수 이동탁은 솔리스트 예카테리나 크라시우크, 최연소 단원 김유진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하이라이트

■ 2018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캐스팅 스케줄

■ 2018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시놉시스

1막 1장_화이트 크리스마스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사람들은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클라라의 집으로 향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설렘으로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 있을 때, 클라라의 대부인 드롯셀마이어도 걸음을 재촉한다.

1막 2장_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무르익고 마법사로 변장한 드롯셀마이어가 아이들에게 신비한 마술로 알록달록한 할리퀸(어릿광대)인형, 분홍색 튀튀의 예쁜 콜롬바인 인형, 검은 무어 인형을 꺼내 춤추게 만든다. 새로운 것을 잔뜩 기대하는 아이들에게 드롯셀마이어는 병정 모양의 호두까기인형을 꺼내 보인다. 아이들은 딱딱하고 큰 이빨 때문에 볼품없는 호두까기인형에 관심을 거두고, 오직 클라라만이 호감을 갖는다.

1막 3장_클라라의 침실
클라라의 꿈 속,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생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놀란 클라라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거실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생쥐 왕과 생쥐 부대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던 그 때 트럼펫 소리와 함께 장난감 병정들이 나타나 생쥐 부대와 전쟁을 시작한다. 클라라는 위기에 처함 호두까기인형을 구해내고 병정들의 승리로 끝난다.

1막 4장_하얀 눈이 덮힌 숲속
이때 나타난 마법사 드롯셀마이어는 마법으로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를 왕자와 공주로 변신시켜 준다. 호두까기 왕자와 어른이 된 클라라는 아름다운 눈송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2막 1장_환상적인 여행길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는 과자의 나라로 여행 하면서 아름다운 나비들을 만나고, 무시무시한 박쥐들을 만나 물리친 후 무사히 과자의 나라에 도착한다.

2막 2장_신비롭고 아름다운 과자의 나라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를 환영하기 위해 스페인춤, 중국춤, 러시아춤, 아라비아춤 등 세계 각국의 춤이 이어진다. 연이어 핑크빛 아름다운 꽃의 왈츠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화려한 피날레로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는 사랑의 ‘그랑 파드되(2인무)’를 춘다.

2막 3장_클라라의 침실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뜬 클라라는 지난 밤의 신기한 여행이 생생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꿈을 생각하며, 클라라는 호두까기인형을 꼬옥 껴안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18.12.20 ~ 2018.12.30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기본가 1만 ~ 10만원
공연시간 120분 (중간 휴식 20분)
출연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 강민우, 한상이, 간토지 오콤비얀바, 최지원, 마 밍 등

<올댓아트 유민수 인턴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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