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2019년 영화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자회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을 통해 꾸준히 자사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고 있습니다. 2017년 실사 영화로 개봉한 <미녀와 야수>도 1991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1994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했었죠.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디즈니. 올해 개봉작 중에서 리메이크 되기 전 무대에 오른 작품은 뭐가 있을까요?
“메리 포핀스 리턴즈 (2019. 02 개봉 예정)”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메리 포핀스>(1964)의 속편입니다. 원작은 뱅크스 집에 바람을 타고 날아온 신비한 유모 메리 포핀스와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역을 맡은 줄리 앤드류스가 메리 포핀스 역할을 맡았었죠.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우산을 타고 떠났던 메리 포핀스가 부모가 된 아들 마이클 뱅크스의 집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합니다. 에밀리 블런트가 메리 포핀스 역을 맡고, 메릴스트립, 콜린 퍼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해 어떤 음악과 영상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메리 포핀스>는 2004년 11월 영국의 유명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가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화 했습니다. 뮤지컬에서 주인공 메리 역을 맡았던 로라 미셸 켈리는 2005년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죠. <메리 포핀스>는 영어에서 가장 긴 단어이자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주문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라는 제목의 넘버로도 유명합니다. 개봉하는 영화에선 어떤 노래가 준비되어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원작을 스릴러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2012년에 초연해 네 차례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알라딘 (2019.05 개봉 예정)”
<알라딘>은 아그라바의 좀도둑 알라딘이 궁궐을 탈출한 술탄의 딸 재스민과 램프의 요정 지니와 함께 양탄자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1993년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영화 <알라딘>이 올여름 실사 영화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실사 영화 <알라딘>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지니 역에 윌 스미스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뮤지컬은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정기 공연이기도 합니다. 2019년 1월 기준,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알라딘과 재스민 공주가 양탄자를 타고 부르는 노래 ‘A Whole New World’는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사랑받은 넘버인데요. 실사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라이온 킹 (2019.07 개봉 예정)”
1994년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은 주인공 심바가 왕위를 뺏기 위해 아버지 무파사를 죽인 작은아버지 스카와 대립하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순위 사이트 rankings.com에 의하면 <라이온 킹>의 수익은 $554,524,300(한화 약 6천3백억 원)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인기에 힘입어 1998년에는프라이드 랜드의 왕이 된 심바의 이야기, <라이온 킹2>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올 해에는 실사 영화로 찾아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8년 11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R석 17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R석은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라이온 킹>은 두 개의 유명한 노래가 있죠. 주술사 라피키가 어린 심바를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유명한 ‘Circle of Life’와, 심바의 친구 티몬과 품바가 함께 부르는 노래 ‘Hakuna Matata’인데요. 뮤지컬에서는 ‘Circle of Life’ 넘버 때 아프리카 초원의 광대함을 무대에 표현해 내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실사 영화 티저 예고편에서는 고양이처럼 귀여운 어린 심바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날라 목소리에 가수 비욘세가 캐스팅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공연이 있는 만큼 실사 영화와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왕국2 (2019.11 개봉 예정)”
2013년 전 세계에 ‘렛 잇 고(Let it Go)’ 열풍을 몰고 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난 언니 ‘엘사’와 그녀를 찾아 떠난 동생 ‘안나’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엘사’역을 맡아 ‘Let It Go’를 열창한 이디나 멘젤은 1995년 뮤지컬 <렌트>의 모린 역으로 시작해 2004년 <위키드> 엘파바 역으로 토니어워즈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기도 하죠.
뮤지컬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3월 브로드웨이 초연 후,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외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2019년 현재 뉴욕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
영화 <겨울왕국2>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com에 의하면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프가 왕국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 숲속으로 떠나는 내용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엔 어떤 볼거리, 들을거리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올댓아트 이참슬 인턴 allthat_a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