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아이돌 뺨치는 인기를 누렸던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배우들

올댓아트 강나윤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0.12.23 17:32 입력시간 보기
수정2020.12.23 17:39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TMI

프랑스 뮤지컬의 포문을 연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 11월 개막했습니다. 프랑스어로 공연되는 내한 공연은 지난 2015년 이후로 5년 만인데요.

1998년 9월 파리 팔레 데 콩크레(Paris des Congres)에서 초연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공연한 첫해에만 200만 명이 관람하는 쾌거를 이루며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초연 이후 23개의 국가에서 7개의 언어로 번역돼 공연했으며 우리나라에선 2005년에 처음 무대에 올랐죠.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11월 29일로 국내 누적 공연 1000회를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여러 차례의 공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겠죠.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 여러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고요. 오랜 기간 동안 국내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송스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늘은 제작 비하인드부터 초연 당시 트렌드까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TMI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건 인명사전에서 시작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1등 공신을 뽑자면 작사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이 빠질 수 없습니다. 프랑스 뮤지컬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스타마니아(Stamania)>에 참여해 흥행을 이끈 그는 또 다른 프랑스 뮤지컬을 제작을 꿈꾸고 있었죠. 그는 각각 1956년과 1989년에 초연해 성공을 거둔 영미권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와 <미스 사이공>이 기존의 희곡 <피그말리온>과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원작이 존재하는 뮤지컬’을 흥행 공식처럼 여기며 기존의 희곡, 오페라, 소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가 가장 처음 했던 작업 중 하나는 인명사전과 백과사전을 정독하는 일이었습니다. 인명사전을 거의 다 읽어갈 때쯤 ‘Q’ 섹션에서 그가 마주한 단어는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 이름인 ‘콰지모도(Quasimodo)’였죠. 그리고 ‘콰지모도’ 설명의 하단엔 빅토르 위고의(Victor-Maire Hugo)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 요약본이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플라몽동은 요약본을 처음 읽은 그 순간부터 해당 작품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그는 곧바로 600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찾아 빠르게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플라몽동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마주하기 전까진 프랑스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고의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시대의 변화와 이에 따라오는 저항과 희생 그리고 강렬한 사랑에 큰 매력을 느꼈으며 ‘숙명’이라는 키워드에 중점을 두게 됩니다.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과정엔 반드시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이 해석한 새로운 관점을 담아내어 뮤지컬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사진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넘버 ‘Belle’이 원래는 ‘Time’?

플라몽동에 이은 또 다른 1등 공신은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입니다. 이 둘은 오래 전부터 노래들을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오고 있었는데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이야기를 뮤지컬화하겠다고 결심한 플라몽동은 코치안테를 찾아가 그가 작곡한 곡을 몇개 정도 연주해달라고 합니다.

이때 코치안테가 들려준 곡이 바로 지금의 ‘Belle’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곡가가 덜 완성한 가이드 곡을 선보일 때는 완벽한 가사 대신 임의의 영어 가사를 부분적으로 추가해 이를 연주하는데요. 코치안테도 이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정해진 가사가 없었던 그는 지금의 가사 ‘Belle’ 부분을 ‘Time’으로 불렀죠. 하지만 퀘벡 출신 작사가 플라몽동은 이것을 매우 불편해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때 당시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코치안테는 계속해서 ‘time’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노래를 이어갔어요. 사실 그것은 프랑스어로 작사를 해야하는 저에겐 매우 거슬리는 일이었어요. 그 ‘빌어먹을(Bloody)’ 영어를 잊어야만 아름다운 가사가 떠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그는 ‘time’을 노래 모든 곳에 넣어서 부르고 있었어요! 말 그대로 고역이었죠.”

‘Time’을 연속해서 듣던 플라몽동은 문득 이를 대체할 단어 ‘Belle’을 떠올립니다. ‘Belle’을 노래 속에 넣어 곡을 연주하며 그는 <파리의 노트르담>의 또 다른 캐릭터 ‘에스메랄다’를 떠올리게 되죠. 이것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시작이었다고 플라몽동은 말합니다. 익숙한 줄거리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노래 그리고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가사까지 더해져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단추가 비로소 완성된 것이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Belle’ㅣ유튜브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는 원래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

마리아 칼라스ㅣ위키피디아

‘Belle’과 더불어 플라몽동이 뮤지컬을 구상하기 이전부터 코치안테가 완성했던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마무리하는 또 다른 대표 넘버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인데요. 코치안테는 오래 전부터 이 곡이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플라몽동에게 신신당부하며 작사를 맡겼다고 합니다. 즉, 코치안테는 해당 곡을 뮤지컬 넘버로 작곡한 것이 절대 아녔죠. 마리아 칼라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성악가입니다. 그러나 인기만큼이나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 또한 세간의 큰 화제였죠. 코치안테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플라몽동은 칼라스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써 내려갔으나 그 어떤 가사도 코치안테의 마음에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플라몽동은 계획을 바꿉니다. 칼라스의 이야기를 담기로 한 이 곡을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곡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하죠. 하지만 코치안테의 칼라스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그 어떤 설득과 제안에도 그는 넘어가지 않았고 뮤지컬 넘버로 사용하는 것을 절대 반대했죠. 이에 플라몽동은 가사를 직접 써 코치안테에게 보여줍니다. 이때 보여준 가사가 바로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 노래해요 에스메랄다(Chante mon esmeralda)’인데요. 플라몽동은 “매우 단순해 보이는 가사처럼 보일지라도, 이 곡을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넘버로 생각해서 작사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웠어요. 때문에 저 가사를 보여주고 나서야만 코치안테를 설득할 수 있었죠.”라고 그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ㅣ유튜브

원래는 작곡가가 콰지모도 역을 맡으려고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노래를 제작한 코치안테는 작곡가이기 이전에 가수였습니다. ‘When Love Has Gone Away’로 1976년 빌보드 핫100 안에 들었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이탈리아 버전 가수로 참여하기도 했죠. 심지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을 맡을 계획이었다고도 하는데요. 그러나 코치안테는 오랜 고민 끝에 플라몽동에게 콰지모도를 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 자신이 노래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들이 콰지모도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특히나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기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 플라몽동은 콰지모도 특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코치안테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를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콰지모도의 넘버들은 제작 중에 있었으며 해당 곡 특유의 감성에 와닿는 새로운 목소리를 발굴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죠. 아쉬운 마음에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 음반 녹음만이라도 참여를 하라고 설득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그로부터 2년 뒤, 플라몽동은 우연히 들린 펍에서 미국식 블루스를 부르고 있는 가루(Garou)를 발견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조 콰지모도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 인기스타 가루를 발굴하는 역사적 순간이었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사진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프랑스 원조 ‘최애’ 덕질 문화?

‘최애(최고로 애정하는)’는 특정 집단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랑을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당시엔 ‘최애’ 고르기가 큰 인기를 끌었었다고 하네요.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3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성당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 군인 페뷔스, 그리고 프롤로 신부이죠. 이 세 남자는 각각의 방식으로 거리의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합니다. 이는 넘버 ‘Belle’을 부르는 세 주인공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서로 너무 다른 성격과 사랑 방식을 지니다 보니 <노트르담 드 파리>를 관람하는 관객들 모두 제각기 다른 인물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며 ‘최애’를 골랐다고 합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사진. 왼쪽부터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특히 당시 초연 배우로 콰지모도를 연기한 가루, 프롤로를 연기한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 그리고 페뷔스를 패트릭 피오리(Patrick Fiori)는 프랑스 유명 TV 프로그램에 끊임없이 출연하며 뮤지컬 넘버들을 선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당시 출연만 했다 하면 시청률을 보장하는 ‘대세’ 였는데요. 이후 2014년에는 긴 시간 끝에 원조 배우들이 다시 모여 프랑스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다시 ‘Belle’을 열창했고 당시 수많은 프랑스인들의 추억과 감성을 건드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TV 프로그램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또는 <슈가맨>처럼 옛날 감성을 건드리는 자리였던 거죠. 지금도 여전히 ‘Belle’을 부르고 있는 세 배우의 영상 속 댓글을 확인하면 제각기 다른 배우들을 ‘최애’로 뽑으며 다양한 이유를 나열하고 있는 재미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기곡 ‘Belle’을 부르고 있는 가루, 다니엘 라부아, 패트릭 피오리. 당시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ㅣ유튜브

2014년 프랑스 TV 프로그램 Vivement dimanche에 출연해 ‘Belle’을 부르는 세 명의 초연배우ㅣ유튜브

이러한 배우들의 큰 인기가 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 뮤지컬에서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기존엔 흔하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공연들은 모두 작품 그 자체가 흥행을 했을 뿐, 배우로 인해 공연이 유명해지거나, 그 배우가 작품을 떠나서도 연예인으로서 인기를 끈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가루는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만으로도 프랑스 국민스타가 됐죠. 물론 ‘Belle’을 부르진 않았지만 큰 인기를 끌었던 원조 그랭구와르 브루노 펠티에(Bruno Pelletier)도 있습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프닝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의 주인공인데요. 초연 이후 수많은 스타들이 ‘대성당들의 시대’를 불러왔지만 원조 그랭구와르를 넘지 못한다는 평이 늘 함께하기도 할 정도로 그의 압도적인 공연 장면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에는 프랑스 초연 배우가 함께해 더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악독한 역할 프롤로를 맡았음에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았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가 출연하는 건데요.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1998년 파리를 가득 채웠던 초연의 감동을 2020년 서울에서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합니다.

뮤지컬보다는 콘서트 분위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초연 8개월 전 공연 음반이 발매됐습니다. 음반엔 3개의 곡이 실려있었는데요. 이는 바로 ‘Belle’, 에스메랄다의 넘버 ‘Vivre’ 그리고 오프닝넘버이자 그랭구와르의 넘버인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es)’입니다. 3개의 곡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Belle’의 인기는 특히 남달랐습니다. ‘Belle’은 44주간 프랑스 음악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발매 당시 그 해의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공연 사진. 해설자 그랭구와르.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초연 전부터 대성공을 거둔 작품 속 넘버 덕분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첫날부터 대박을 쳤습니다. 또한 기존의 공연과는 상이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공연 중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으며 커튼콜 때는 관객들이 모두 무대 앞으로 나와 배우들과 인사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고 하네요. ‘기립박수’가 최대 행동 범위였던 뮤지컬의 기존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 더 ‘콘서트’ 같은 느낌의 공연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제각각의 결말? <노트르담 드 파리>에도 해피엔딩이?

앞서 말했듯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원작입니다. 하지만 해당 뮤지컬 전에도 이미 많은 장르의 작품들이 이 소설을 리메이크 해왔었는데요. 격동의 시대 속에서 마주하는 변화와 순응, 사랑과 배신 등 다양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결말이 제각각입니다.

우선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는 비교적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전형적인 ‘왕자’와 ‘공주’의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실현하기 위해 에스메랄다와 페뷔스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결말입니다. 비록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콰지모도 또한 프롤로를 물리치고 성당 밖으로 나와 자유를 얻게 됩니다. 1956년에 개봉한 고전 영화 <노트르담 드 파리>에선 콰지모도를 더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뮤지컬과 모든 부분이 동일한 반면, 콰지모도는 결국 죽어있는 에스메랄다 옆에서 자살을 택합니다. 애니메이션이 가장 희망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면 영화는 가장 비극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 엔딩 장면. 에스메랄다와 페뷔스가 사랑을 확인하고 콰지모도는 성당을 벗어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확인할 수 있다.ㅣ유튜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0 ~ 2021.01.17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 시간 150분
8세 이상 관람가

안젤로 델 베키오, 조제 뒤푸르, 엘하이다 다니, 로미나 팔메리, 리샤르 샤레스트, 존 아이젠, 다니엘 라부아, 로베르 마리앙, 제이, 이삭 엔지, 지안마르코 스끼아레띠, 알리제 라랑드, 샤를로트 비작크 등 출연

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참고 | ‘Starmania, Notre Dame de Paris, Miss Saigon et les autres’ Documentary

위키피디아

내 책상 위의 위대한 판타지 뮤지컬 탐독(박병성,마인드빌딩)

<올댓아트 강나윤 인턴 allthat_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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