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시리즈’ 작가에 문경원·전준호 선정

도재기 선임기자

·오는 9월 개인전, ‘미지에서 온 소식’ 신작 공개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역량있는 중진작가를 선정, 작품활동과 전시 등을 지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 문경원(왼쪽)·전준호 작가팀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역량있는 중진작가를 선정, 작품활동과 전시 등을 지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 문경원(왼쪽)·전준호 작가팀이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의 8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동갑내기(52)인 두 작가는 2009년부터 듀엣 프로젝트팀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면서 국내외의 주요 전시에 참여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작가는 작품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으로 유명하다.

작가들의 대표작이자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인 ‘미지에서 온 소식’은 그동안 세계 주요 미술관 등에서 영상·설치·아카이브·출판물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면서 선보여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두 작가는 자본주의의 모순, 역사적 비극, 기후 변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한 여러 위기나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 또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등을 다양한 작품으로 탐구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미지에서 온 소식’은 19세기 후반 영국의 미술공예운동을 이끈 윌리엄 모리스(1834~96)의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2012년 제13회 독일 카셀 도쿠멘타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두 작가는 백남준, 육근병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20년 만에 전시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같은 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2’에도 출품돼 최종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 이후 미국 시카고예술대학 설리반 갤러리, 스위스 취리히의 미그로스 현대미술관 등에서 선보였고, 2018년 영국 테이트 리버풀에서 가진 전시회는 그 해 영국에서 열린 최고의 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내년엔 일본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 전시도 예정된 상태다.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인전에서 공개할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작품 촬영 현장(왼쪽)과 2018년 설치작품 ‘이례적 산책-금박의 연금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인전에서 공개할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작품 촬영 현장(왼쪽)과 2018년 설치작품 ‘이례적 산책-금박의 연금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 선정된 두 작가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새로운 형식·내용의 ‘미지에서 온 소식 : 자유의 마을’을 선보인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다채널 영상설치, 아카이브, 대규모 회화를 비롯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어되는 전시 환경을 통해 재난 이후 인간의 삶과 예술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은 내년부터는 해외 순회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중진작가의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현대차 시리즈 설립 취지에 맞게 외연 확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일정으로 해마다 국내 중진작가 1명(팀)을 선정, 작품활동과 전시를 지원하고 것으로 대표적인 기업 후원사례로 꼽힌다. 2014년 작가 이불을 시작으로 안규철, 김수자, 임흥순, 최정화, 박찬경, 양혜규 작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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