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요되는 치장, 폄하되는 감정…여성 노동의 민낯을 다시, 메이크업하다

김홍희

‘환상의 복식조’ 주황 vs 신민 vs 치명타

주황 ‘의상을 입어라’(2016, 사진 라이트박스 설치, 190×65×450㎝)

주황 ‘의상을 입어라’(2016, 사진 라이트박스 설치, 190×65×450㎝)

■ 여성노동자의 초상

환상의 복식조 6라운드는 여성 초상을 화두로 주황(57), 신민(36), 치명타(33·최은혜)를 초대했다. 주황은 사진, 신민은 조각, 치명타는 영상을 주매체로 작업하며 감성적 차이도 있지만, 초상화라는 전통 장르를 현대화하는 점에서 한데 만난다. 서양미술사 전통에선 영웅적인 역사화, 종교화가 남성 장르로 주류화되었던 반면 일상적 초상화, 정물화, 풍속화는 비주류 여성 장르로 폄훼되었다. 한국의 경우 사대부 문인화뿐 아니라 전문화원의 산수화, 초상화 모두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터라 여성 장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현대에 이르러서야 ‘추상 대 형상’이라는 양식적 대립으로 형상적 초상화가 전형적 여성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들 3인의 초상은 노동 문제를 축으로 인종적, 계급적, 젠더적 차별을 이슈화하는 주제적 시의성에서, 또한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모순과 부조리한 여성 현실을 의식하는 비판적 발언에서 페미니즘 장르로 평가할 수 있다.

주황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1’(2016, Inkjet Print, 176×117㎝)

주황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1’(2016, Inkjet Print, 176×117㎝)

■ 주황

젠더와 재현의 문제를 ‘찍는’ 주황
‘욕망의 볼모’ 화장품 광고 비틀어
이미지 산업의 허상을 파헤치고
감정노동자의 이중 감정을 환기

젠더와 재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문제적’ 사진찍기를 수행하는 주황, 그는 2016년 옴니버스 형식의 여성 초상 3부작을 발표하면서 화단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의 사진은 그냥 거기에 있는 즉자적 대상을 포착한다. 감정이입을 최소화하는 작가적 태도 때문에 그의 초상은 무표정하고 건조해 보인다. 그러나 토를 달지 않는 간결함이 예사롭지 않은 술렁임으로 보는 이를 동요시킨다. 담백한 이미지가 모종의 정치적 암시를 풍길 때 고조되는, 침묵의 반란과도 같은 감흥이다.

정과 동, 비정치와 정치의 경계에서 의도적 애매모호함을 견지하는 그의 스타일은 유학 당시 뉴욕 현지의 아시아 여성들을 촬영한 초기 초상(1995~2000)에서도 감지된다. 사진 주인공들은 이방인 여성으로 이중의 소외를 겪는 얼굴 없고 음성 없는 비존재적 타자들이다.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아주려는 듯한 ‘얼굴’에서 드러나듯 주황의 초상은 고요 속에 임박한 긴장감을 드러내며, 은유와 상징성이 강한 17세기 네덜란드 여성 작가들의 정물화를 연상시킨다.

주황 초상의 정물적 아우라는 2016년 3부작에서 극대화된다. 1편 ‘의상을 입어라’는 실제 여성들을 촬영한 초기 기록적 초상과 달리, 아마추어 모델을 기용한 연출 사진이다.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한국 여성의 현실을 풍자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19세기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 <팔리아치>를 참조한다. 아내의 부정을 목격하고도 ‘의상을 입어라’를 노래하며 관객들 앞에서 희극을 연기해야 하는 오페라 주인공의 이중 감정을 감정노동자의 그것에 유비시킨다. 그러나 열창으로 고통과 슬픔을 공명시키는 오페라 주인공과 달리, 주황의 모델들은 극도로 자제된 감정선으로 분노와 저항을 감추고 있다. 감정을 위장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실제 느끼는 불쾌를 어쩔 수 없이 유쾌로 표현해야 하는 감정노동자의 정서적 모순 그대로이다.

2편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소고’는 화장품 광고를 차용한 연출 사진이다. 작가는 여성의 욕망을 볼모로 삼는 광고, 이미지 산업의 허상을 파헤친다. 백색 피부를 선망하는 여성들의 콤플렉스를 ‘화이트닝’으로 조장하는 화장품 광고의 전술대로, 작가는 아마추어 모델에게 순백 의상뿐 아니라 화장과 디지털 보정술로 완벽해진 티 없이 하얀 피부를 입힌다. 모델의 포즈나 헤어스타일이 진짜 광고를 방불케 하지만, 그들의 서툴고 어색한 위장술은 광고 사진의 완벽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모델을 모방하지만 완전 모방이 불가능한 아마추어 모델의 이중 상황이 감정노동자의 이중 감정을 환기시킨다.

3편 ‘출발’은 인천공항 청사 밖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여기서는 모델이 아니라 실제 여행자들이 피사체가 되어 화장이나 분장 없이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이든, 여행객이든, 이민노동자이든, 이 초상은 글로벌 시대 한국 젊은 여성 일꾼들의 비장한 새 출발을 표상한다. 3부작의 2편과 3편은 ‘온전한 초상’, 영문으로는 ‘그녀의 초상(Her Portrait)’ 전시 출품작으로 소개됐다. 사진 속 여성들은 ‘그녀’라는 3인칭 대명사 단수로 통칭되는 ‘하나의 얼굴’이라는 뜻일까? 개인성을 상실한 채 익명으로 살아가는 ‘그냥’ 여성들의 재현을 통해 주황은 ‘온전한’ 여성의 존재론적 의미를 성찰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리적이고 비판적인 작업을 통해 주황은 ‘온전한 그녀’를 의미화하는 초상의 새 역사를 쓴다.

신민 ‘Basketball Standards’(2016, 퍼포먼스 영상, 17분)

신민 ‘Basketball Standards’(2016, 퍼포먼스 영상, 17분)

■ 신민

‘패스트푸드점 알바 노동자’ 신민
감자튀김 포대로 만든 조형물은
자화상이자 여성 노동자의 초상
‘일회용’ 노동력의 부조리 고발

“대한민국 수도권 대기업 저임금 고강도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 서비스 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신민, 그는 패스트푸드점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작업하는 노동자/작가이다. 육체적·사회적으로 취약한 여성을 표상하듯, 그는 쇠나 돌이 아니라 부서지기 쉬운 종이와 바실바실한 연필 드로잉으로 인물 조각상을 만든다. 그러나 그 인물상은 유약한 재료적 물성에도, ‘분노의 에너지’를 표출하듯 극적 제스처와 강렬한 표정으로 표현주의적 특성을 보인다.

2006년부터 종이로 지인들의 두상을 만들던 그는 2013~2015년 패스트푸드점 취업을 계기로 자신의 자화상이자 최저시급 여성노동자들의 초상을 제작하는 사회적 조각가로 선회한다. 혐오스럽고 ‘불길해’ 보이지만 인간적 친근함이 드러나는 초기 작업을 계승하면서도, 업소에서 접한 감자튀김 포대로 인해 주제와 조형상의 변화를 보인다. 한번 쓰고 버리는 포장지와 일회용 소모품인 시간제 알바생의 노동력은 닮은꼴이다. 그에게 감자포대는 청년노동자, 여성 감정노동자의 절망을 대변하는 메타포이자, 소재 이상의 물질적 상상력으로 주제에 부합하는 최적의 매체가 되었다.

2014년 발표한 ‘견상(犬狀)자세 중인 알바생’ ‘거대한 황금아치’는 패스트푸드점 알바생 시기의 대표작이다. ‘견상자세 중인 알바생’은 같은 제복을 입은 알바생 3명이 개가 기지개를 켜는 견상 요가 자세로 엎드려 벌받고 있는 듯한 모습의 군상이다. 긴 머리카락 외에는 여성이라는 단서 없이 커다란 손과 두꺼운 팔뚝으로 형상화된 3인은 우아한 고전 삼미신의 전형을 폐기시키듯 거칠고 우람한 중성적 모습으로 희화화되었다.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거대해진 어깨와 위로 치켜올라간 양팔이 패스트푸드 체인의 황금색 로고로 변신한 것 같은 ‘거대한 황금아치’ 역시 부조리한 노동 현장의 초상이다.

신민 ‘견상(犬狀)자세 중인 알바생’(2014, 맥도날드프렌치프라이포대·색연필·상자·스티로폼, 308×200×153㎝)

신민 ‘견상(犬狀)자세 중인 알바생’(2014, 맥도날드프렌치프라이포대·색연필·상자·스티로폼, 308×200×153㎝)

작가는 2016년 이후 일본군 ‘위안부’, 강남역 살인사건, 세월호 참사, 미투 운동 등 정치사회적 화두에 시선을 돌린다. ‘배스킷볼 스탠다즈’(2016)는 남성의 폭력에 핍박받는 여성의 몸을 주제화한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이다. 작가는 공연자로 초대한 10인의 여성에게 백보드가 달린 농구대를 목에 건 채 작가의 스토리보드를 따라 원초적 행위를 하고 괴성을 지르게 했다. 농구 슈팅을 성기의 삽입 행위에 비유하듯, 성노예로 치환된 여성 퍼포머들을 통해 여성이 가부장제에서 주어진 성역할을 거부할 때 되돌아오는 모욕과 저주를 상기시킨다.

2017년 안산 순례길 프로젝트는 세월호 희생자 304인을 기리기 위한 제의적 공감 프로젝트였다. 작가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문구를 적은 종이 두상 1000여점을 순례길을 걷는 관객들에게 배포하며 기억하기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같은 해 ‘데모’ ‘노 No’ 전시에서도 드로잉과 두상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교감했다. 작가의 애타심은 머리망을 묶은 여성노동자를 향한 자매애로 표출된다. 머리망은 서비스업 여성 감정노동자들의 필수 장신구이자 그들을 표상하는 기표이다. 작가에게는 “흩어진 머리, 맨 얼굴, 보라색 입술, 새까만 딸기코” 등 “단정치 못한” 외모를 정리해주는 고마운 미용재료다. 그렇기에 작가는 머리망 두른 여성 두상 만들기에 집착하며, 이렇게 토로한다. “머리망으로 대상화된 서비스직 여성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서비스직에서 한번이라도 일해봤던 여성들은 머리망을 한 여성 조형물 군상을 보고 굴종의 애환, 벼랑 끝 생계를 기억할 것이다.”

치명타 ‘메이크업 대쉬 - 최저 시급 메이크업’(2017, 단채널 비디오, 8분6초)

치명타 ‘메이크업 대쉬 - 최저 시급 메이크업’(2017, 단채널 비디오, 8분6초)

■ 치명타

유튜브 영상물을 차용한 치명타
‘최저 시급 메이크업’ 작품 통해
아름다움의 의미와 편견을 직시
‘미모 집착 사회’에 비판 펀치 날려

치명타는 여성을 타자화하는 부계 질서와 위계적 사회구조에 ‘치명타’를 날리는 것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삶을 가시화한 고발적 르포르타주 ‘여의도-로잉’(2016~2019), SNS에서 채집된 다양한 뉴스와 이미지를 재구성한 ‘페이스북 드로잉’(2016) 등 대중친화적 드로잉 프로젝트에 이어 그는 도발적 유튜브 영상 ‘메이크업 대쉬’(2017)로 본격 등단한다.

총 25개 단편 영상물로 구성된 ‘메이크업 대쉬’는 뷰티 유튜브 영상 포맷으로 여성적 아름다움의 사회적 의미와 편견을 직시하는 페미니즘 프로젝트이다. ‘서른부터 일흔’은 여성은 젊고 아름다워야 된다는 연령차별주의에 맞서 5단계 노화 메이크업으로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한 풍자 영상이다. ‘문래동 메이크업’에서는 철공소 노동자를 위한 화장으로 구릿빛이 된 자신의 얼굴을 통해 블루칼라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꾸밈비용’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여성 현실을 빗댄 ‘최저시급 메이크업’에선 시급 6470원으로 구입한 화장품으로도 화장이 가능한 방법을 시연한다. ‘25호 단상’에서는 하얀 피부를 선망하며 짙은 파운데이션 컬러 25호보다 밝은 21호를 선택하게 만드는 회사의 판매전략을 그럴듯하게 분석한다. ‘메이크업 대쉬’는 미모에 집착하는 ‘우리’ 여성들의 자조적 초상이자 그에 대해 비판 펀치를 날리는 모노드라마다.

작가는 2019년 또 하나의 유튜브 문제작 ‘실바니안 패밀리즘’을 발표한다. 영국 중산층 가정을 모델로 개념화한 ‘실바니안 패밀리’라는 유명 동물 인형들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자신이 무성영화 변사처럼 내레이션을 담당한 일종의 꼭두 인형극이다. 작가는 부·모·자·녀로 구성된 4인조 인형으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며 이를 전복시킬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치명타 ‘실바니안 패밀리즘’(2019, 단채널 비디오, 32분55초)      작가 제공

치명타 ‘실바니안 패밀리즘’(2019, 단채널 비디오, 32분55초) 작가 제공

총 5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상황극에서 작가는 성소수자, 장애인, 난민을 비정상·하위주체로 폄훼하는 이성애 중심주의, 정상인 중심주의, 자국민 우선주의 등 가부장제에 내재한 편견과 모순을 드러내는 페미니즘 세계관을 발화한다.

1편 ‘피의 대화’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그려진 HIV 핏방울의 대화를 통해 편견적 시선이 초래할 끔찍한 상황을 경고한다. 2편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폭력을 고발하고, 3편은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대신 시사토크쇼 형식으로 난민 문제에 접근한다. 4편 ‘레인보우 썸머’는 체제에 저항하는 좀비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차별로 위기에 처한 레즈비언 커플을 위험에서 구출하는 이야기다. 5장에서는 살아남은 모든 인형들이 카페 음악회에 참석한다. 기존 실바니안 세계와 전혀 다른 공존과 연대의 장이자 소수자들이 건설한 안전지대이다.

‘실바니안 패밀리즘’은 희극 속에 비장한 메시지를 담은 현대판 비극이다. 그것은 자신이 갖고 놀던 귀여운 동물 인형이 “사회가 승인하는 정상가족의 모습을 재현하는” 가부장적 음모의 공모자임을 깨닫고, 더 이상 순응적 소녀가 아니라 페미니스트 저격수가 되어 역사 다시쓰기, 동화 고쳐쓰기를 감행한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는 ‘웃픈’ 현실의 여성 꼭두극, 해체된 반전동화를 통해 뿌리 깊은 가족 신화를 뒤집는다. 결국 ‘실바니안 패밀리’의 원형인 빅토리안 부르주아 가족상에 타격을 입히는 ‘치명적 대쉬’인 동시에 소수자를 포용하는 새로운 가족 초상이다.

■ 새로운 페미니즘 초상

신민과 치명타는 주황의 까마득한 후배들이지만 각자 다른 방식과 태도로 주황의 여성 초상을 계승한다. 주황이 직접적 표현을 피하며 은밀함의 수사로 가부장적 불의를 고발한다면, 신민과 치명타는 육성과 신체적 행위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젠더 불평등에 맞선다. 노동 이슈에서 여성 노동이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그들에게 가해지는 노동 현실이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문화산업과 서비스업에서 가파르게 늘어나는 노동의 여성화는 미술계 큐레이터와 작가들에게도 해당된다. 이들의 여성 초상은 작가라는 감정노동자에 의해 재현된 감정노동자들의 초상, 즉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페미니즘 초상으로 미술사적, 비평적 의의를 갖는다.

■김홍희

[김홍희의 페미니즘 미술 읽기](7)강요되는 치장, 폄하되는 감정…여성 노동의 민낯을 다시, 메이크업하다

김홍희는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큐레이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 대안공간 쌈지스페이스 관장 등을 거쳐 현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카셀도큐멘타14 감독선정위원·광주비엔날레 총감독·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다수의 페미니즘 미술전과 백남준·미디어아트 전시를 기획했다. 저서로 <여성과 미술> <굿모닝 미스터 백> <큐레이터는 작가를 먹고산다> 등이 있다. 김세중상(저작출판), 석주미술상(평론), 월간미술대상(큐레이터)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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