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플루티스트’ 김유빈,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이성으로 빚은 소리

올댓아트 변혜령 인턴 allthat_art@naver.com
입력2021.07.29 12:32 입력시간 보기
수정2021.07.29 12:35

플루티스트 김유빈 | 목프로덕션

201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9세의 한국인 연주자를 플루트 수석으로 선임했다. 이례적인 선임 소식에 한국은 물론 유럽 클래식계도 주목했다. ‘천재 플루티스트’로 불리는 김유빈의 이야기다.

김유빈은 한국에서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필립 베르놀드를 사사했다.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후, 2014년 제네바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 상 및 청중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5년 프라하의 봄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어엿한 5년 차 단원이 된 김유빈이 3년 만에 한국에서 정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프랑스와 독일 바로크 음악으로 채워졌다. 잘 알려진 바흐 부자와 헨델의 곡을 포함해, 프랑스 작곡가 브와모르티에, 프랑수아 쿠프랭, 자크 오트테르 등 플루트 강국인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바로크 시대 원전악기 트라베소에 가까운 뵘 시스템의 우드 플루트를 통해, 생생한 바로크 음악의 생명력을 전할 예정이다.

‘최연소’, ‘신동’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가 강조한 음악가의 자질은 ‘자신감’이었다. 음악의 방향을 확신하는 그의 단단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걸까.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하고, 고독함을 기꺼이 감내하는 그의 모습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하는 플루티스트 김유빈과의 일문일답.

플루티스트 김유빈 | 목프로덕션

현재 유럽은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작년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상황이 조금 괜찮아져서 연주를 할 수 있었어요. 2차 봉쇄령이 내려진 작년 11월부터는 아예 연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일은 그래도 백신 접종이 많이 이루어져서 8월 말부터는 연주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공연은 힘들었는데, 어떻게 지냈나요.

팬데믹이 시작되자마자, 독일 상황이 심각해져서 바로 한국에 들어왔어요. 갑자기 일상이었던 연주가 없어지고, 준비하고 있던 중요한 연주들이 취소됐어요. 연주자들은 굉장히 공을 들여서 공연을 준비하는데,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져내린 것 같은 기분에 정말 힘들었죠. 오히려 쉬는 계기가 됐어요. 몸을 재충전하고, 연주활동을 활발히 할 때는 신경 쓰지 못했던 기초 연습을 했고요.

그래도 저는 대유행 시기와 공연이 겹치지 않아서, 솔리스트로서의 연주 활동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편이에요. 올해는 3월 통영국제음악제를 시작으로 인천시향과의 협연 무대를 가졌고, 급박했지만 교향악축제에서도 연주를 했어요. 일주일 전에 연락을 받고 올라갔죠. 코로나 때문에 이전에 없었던 일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감사했지만 편한 상태에서의 연주가 아니라 너무 아쉽긴 해요.

올해 3월, 인천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 영상 | YouTube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리허설 장면 | 목프로덕션

201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로 선임됐습니다. 그전부터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는데, 오케스트라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랑스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굉장히 넓어졌어요. 물론 한국에서도 정말 훌륭한 스승님들께 좋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유럽은 클래식의 본고장이고 상당히 높은 음악적 레벨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처음 유학을 갔는데, 오케스트라 오디션과 국제 콩쿠르 출전을 준비하는 동기들이 대다수였어요. 저도 유학을 가자마자 처음 했던 게 2014년 제네바 음악 콩쿠르에 도전하는 거였죠. 이어 2015년에는 프라하의 봄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콩쿠르를 계속 준비하면서, ‘또 뭘 더 해야 할까’ 고민했어요. 독일에는 유명한 악단이 많은데요. 베를린 필하모닉부터 시작해서 게반트 하우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넓고 크고 둥근 독일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관심이 생겼어요. 직접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마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오디션이 열려 오디션을 보게 됐죠.

‘유학생활을 통해 음악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요.

예를 하나 들자면, 플루트는 단선율이고, 악보에 한 줄 밖에 없는데요. 이전에는 그 한 줄만 생각하면서 연주를 해왔다면, 유학 후에는 피아노를 직접 치면서 음악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이 어디인지, 어떻게 위의 선율들과 화음을 이루는지 알게 됐어요. 단성이 아닌 다성의 음악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연주자에서 음악가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죠. 하지만 이건 제가 배운 100가지 중에 한 가지예요. 단순히 예쁜 소리뿐 아니라 트럼펫같이 찢어지는 큰 소리, 첼로처럼 굵고 짙은 선율 등 음색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도 있었고요. 음악에 다가가는 과정이 다양해졌어요.

2019년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 | 목프로덕션

선임 당시 만 19세의 나이로 수석 연주자가 되어 크게 화제였는데요. 당시를 돌아보면 김유빈이 수석으로 선임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수석이라는 직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성격적으로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자신감은 내가 연주를 하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할 때 생기는 것 같고요. 수석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단원들에게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를 제대로 줘야 해요. 특히 플루트는 오케스트라의 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목소리를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음악을 연구하고,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확고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자신감’이 선임의 주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본인은 그 확신과 자신감을 어디서 얻었나요.

감사하게도 재능을 받은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음악은 재능만 있어선 안되고,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많은 연구와 연습에서 확신이 오거든요. 또 제 연주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는데요. 콩쿠르도 심사를 받는 과정이지만, 음악은 숫자나 기록으로 점수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심사위원이 연주를 감명 깊게 들은 것이 좋은 점수의 근거가 돼요. 그런 다양한 부분들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리허설 장면 | 목프로덕션

이끌고 있는 플루트 파트 5명 단원이 모두 부모님의 나이대라고 들었어요. 단원을 이끄는 수석으로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독일은 딱히 나이나 연차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실력이 뒷받침되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존경해주는 분위기라 어린 나이 때문에 차별을 느낀 적은 없어요. 오히려 젊은 연주자의 신선함에 단원들이 더 좋은 반응을 주었던 것 같아요. 저희 오케스트라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오케스트라 생활이 더 좋은 독주자가 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요. 입단 이전과 이후에 음악적으로 바뀐 것이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케스트라 생활은 실전이고 프로의 세계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연주자의 꿈을 꾸면서 플루트를 배웠는데,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하면서 대가들과 직접 연주를 할 수 있었죠. 이런 실전 경험을 통해 음악을 해석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마다 가진 생각이 다르듯이, 음악도 다 해석이 달라요. 100% 맞는 답도 없고요.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해왔는데, 지휘자가 반대되는 스타일의 연주를 요구할 때도 있어요.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많이 접하면서, 음악의 해석에 대해 많이 배웠고, 또 많이 공부하고 싶어진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훨씬 성장했다고 느껴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브람스 교향곡 3번. 김유빈의 모습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오케스트라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많이 적응되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음악의 방향이나 고민은 무엇이 있나요.

음악은 답이 없어요. 답이 없는 것에서 시작되고요. 음악에 정답은 없지만, 관심이 가는 음악은 있고, 좋은 연주자는 있고, 위대한 작곡가는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음악의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이런 고민이 있어요.

플루티스트 김유빈 | 목프로덕션

다른 인터뷰에서 ‘음악을 연구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 있죠. 음악을 ‘연구한다’는 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굉장히 단순할 수도 있는데요. 곡을 연주한다고 치면, 가장 먼저는 제목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한 후에 연주해야 해요. 이번 리사이틀을 예로 들어보면, 이번에는 바로크 시대의 곡들을 연주하는데요.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몇백 년 전 사람이기 때문에 곡에 대해 직접 물어볼 수 없죠. 최대한 작곡가의 생애, 어떤 배경에서 작곡됐는지, 당시 시대 분위기 등을 공부하는 편이에요. 그러려면 외국 서적이나 자료도 많이 읽어야 하고,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해요.

자료 조사가 많이 필요하겠네요.

맞아요. 하지만 100퍼센트 관련 자료가 있을 순 없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고, 문헌이 사라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연주자에게는 창조성이 필요해요. 50퍼센트를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면, 나머지 50퍼센트는 연주자가 그 시대로 이입해서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 거죠. 이번 리사이틀에서 나무로 만든 플루트를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플루트는 목관 악기 군에 속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플루트는 금속이잖아요. 플루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무를 꺾어서 피리를 분 것에서 출발하거든요. 그래서 바로크 시대 때는 지금처럼 금으로 만든 플루트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지금 플루트와 비교해보면 소리도 아주 다르죠. 현재의 악기에 맞게 곡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시대는 어땠겠구나’하고 생각해 보는 접근을 시도했어요.

음악을 연구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영어를 읽을 수는 있어도 뜻은 모를 수 있잖아요. 읽을 줄 알고 뜻까지 아는 것과는 큰 차이죠. 또 음악은 제가 60대, 70대가 되어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이 문장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이해되는 부분을 점점 늘려가는 거죠.

음악 외에 25살 청년 김유빈이 즐기는 관심사나 취미가 있나요.

취미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쉴 때는 드라마도 보고 하지만….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먹는 시간 빼고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플루티스트 김유빈 | 목프로덕션

8월 롯데콘서트홀에서 <블루밍 바로크>라는 제목으로 리사이틀을 갖습니다. 바로크 음악으로 주제를 잡은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나요.

프랑스에서 ‘트라베소’라고 하는 원전악기를 배우면서 바로크 음악에 매력을 느꼈어요. 바로크 음악을 더 깊게 알게 되면서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커졌죠. 이번 리사이틀에서 연주하는 곡들은 제가 항상 연주해 보고 싶었던 곡들이기도 하고요.

1부는 독일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 바흐 부자와 헨델, 2부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으로 꾸렸습니다. 곡 선정 과정과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3년 전 한국에서 처음 리사이틀을 가졌을 때에도 프랑스와 독일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채웠어요. 이번 공연도 지난 공연의 연장선으로, 독일과 프랑스의 곡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제일 어려운 곡들이에요. 저는 제일 간단한 것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요. 복잡한 곡은 연습을 하면 해결이 돼요. 오히려 비어있는 곡들, 특히 음의 양이 적고 느린 악장에서는 그 공간과 감정을 오롯이 제가 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비어있는 부분을 어떻게 더 빛나게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김유빈 플루티스트가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활동을 펼쳤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공연에서 두 나라의 음악을 계속 보여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공부하고, 연주 활동을 한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접근을 시작했어요. 독일과 프랑스에 좋은 음악가들에 많기도 하고요. 프랑스는 플루트 강국이라, 플루트를 하면서 프랑스 곡을 빼놓을 수가 없어요. 독일은 좀 더 진지한 느낌의 곡이 많고, 바흐나 헨델 같은 대작곡가들이 많죠. 두 나라는 서로 가까이 위치해있는데, 굉장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언어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데요. 프랑스어는 우아하고, 부드럽고, 공명이 굉장히 잘 되는 소리예요. 고풍스럽고 거친 면보다는 부드러운 면이 강조되죠. 독일어는 그에 비해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이 있어요. 음악에서도 그런 성격이 똑같이 드러나요. 각 나라의 색을 잘 표현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휘자 이반 피셔와 인사를 나누는 김유빈 | 목프로덕션

음악을 할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있는데요. 결국엔 어떤 음악가가 되고 싶나요.

음악은 쉬운 길이 아니에요. 혼자 연습해야 하고, 외로운 시간을 버텨내야 하죠. 그런 과정을 길게 할 줄 아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저는 아직 스물다섯이고, 젊은 연주자예요. ‘젊은 연주자’는 관심받기 쉽지만, 실력은 기본이고 열정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끊임없는 열정을 갖고, 균형을 잘 맞추는 음악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롤 모델로 삼는 음악가가 있나요.

마음속에 항상 롤 모델로 생각하는 분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예요. 같은 도시에서 활동하는 ‘동료’가 된 것도 꿈만 같은데, 정말 감사하게도 종종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많이 느꼈어요. 실력을 떠나 항상 겸손한 일상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8월 2일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블루밍 바로크> 리사이틀을 갖고 8월 말부터는 오케스트라 시즌이 시작되어 다시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예요. 팬데믹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아서 마음에 불편함이 있어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어서 연주자와 관객이 모두 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
카를 필립 에마누엘 바흐-플루트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라장조, Wq.83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플루트와 통주저음을 위한 소나타 제5번 사장조, HWV 363b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플루트와 쳄발로 오블리가토를 위한 소나타 나단조, BWV 1030
조제프 보댕 드 브와모르티에-모음곡 제6번 가장조, Op.35
프랑스와 쿠프랭-왕궁의 협주곡 제1번 사장조
자크-마르탱 오트테르-모음곡 제3번 사장조, Op. 2

자료|목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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