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예술로 수놓는 평창···‘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 대장정

도재기 기자

29일 평창군 진부면 일대서 시각예술축제 개막

강원 작가 164팀의 작품 250여점 선봬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에서 선보이는 정지연 작가의 ‘생명의 빛 2022’(2022, 스테인리스 스틸·미러PVC·베어링, 650x600cm).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에서 선보이는 정지연 작가의 ‘생명의 빛 2022’(2022, 스테인리스 스틸·미러PVC·베어링, 650x600cm).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도의 대규모 시각예술축제인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가 29일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는 3년 단위로 강원도 내 각 개최지를 순회하며 열리는 강원트리엔날레의 첫 행사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에 이어 이듬 해에는 키즈트리엔날레, 그 다음 해에는 국제트리엔날레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강원트리엔날레의 특징 중 하나는 강원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개최지의 유휴 공간들을 찾아 전시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트리엔날레라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더불어 지역 활성화도 도모하는 셈이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강원트리엔날레는 사용되지 않는 학교나 군사 시설, 주민들의 일상공간 등 다양한 유휴 공간을 활용해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와 지역민, 관람객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시각예술축제를 지향한다”며 “이번 강원작가트리엔날레도 강원의 사람, 자연,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풍성하게 모여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길 작가의 ‘천년의 노래-가을’. 강원문화재단 제공

최선길 작가의 ‘천년의 노래-가을’. 강원문화재단 제공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는 ‘사공보다 많은 산’이라는 주제 아래 강원 지역에 연고를 둔 작가 164팀(청소년 30명 포함)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영상·설치 등 모두 2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유휴 공간이었던 평창송어축제장을 중심 전시장으로 삼아 진부 전통시장 등 6개의 주요 공간에서 진행된다.

평창송어축제장 내 여러 공간에서 선보이는 주제전에는 태백의 미용실을 순례하며 머리카락를 모아 작업한 원로 작가 황재형을 비롯해 신철균·길종갑·박홍순·최원희·권용택·정지연·최선길·김차섭·이해반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진부시장,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컨템포러리 LOOK 등 각 전시 공간에서도 정해민·양순영·최세희·조병섭·강신영·심병건·이태수·문유미 작가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김차섭 작가의 ‘Pi’s Window‘. 강원문화재단 제공

김차섭 작가의 ‘Pi’s Window‘. 강원문화재단 제공

특히 이번 트리엔날레 사전 행사로 천년고찰 월정사에는 젊은이들의 자유와 일탈의 상징인 그래피티 작업이 진행됐다. 평창 진부중학교 학생 100여 명이 그래피티 작가인 제바(XEVA) 유승백과 함께 대형 그래피티 작품을 팔각구층석탑의 가설 보수구조물 외벽에 설치했다. ‘사공보다 많은 산’이란 주제와 관련해 차재 예술감독은 “트리엔날레는 지역 주민과 예술가, 관람객 모두가 각자 하나의 산이 되는 과정을 응원하고자 했다”며 “특히 예술가는 영역의 확장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7일까지 40일 동안 열리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의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휴무일은 화·수요일 이틀이다. 강원트리엔날레 운영실은 “전시 행사 인력의 대다수가 평창군 주민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근무복지를 위해 통계상 관람객이 가장 적은 화·수요일을 전시장 휴무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는 강원도가 주최하고, 평창군·강원문화재단·평창문화도시재단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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