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다음날인 30일 방송사들이 줄줄이 일요 예능 결방 소식을 전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은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1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KBS는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고인이 되신 분과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KBS 1TV에 전일 뉴스특보를 편성하고 KBS 2TV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 1TV에서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중견만리> <프로농구 개막전> <동물의 왕국> <이슈 픽 쌤과 함께> <시사멘터리 추적> 8개 프로그램, KBS 2TV에서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틀트립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홍김동전> 등 5개 프로그램이 결방한다.
MBC와 SBS도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전한다. MBC는 이날 오전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을 결방했으며 오후에 방송 예정이던 <복면가왕>을 뉴스 특보로 대체하기로 했다. SBS는 <동물농장> <인기가요> <런닝맨> <싱 포 골드> 등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취소하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뉴스를 보도한다고 전했다.
종편 및 케이블 방송도 예능과 드라마 등을 송출하지 않는다. JTBC는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 예능과 드라마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하기로 했다. tvN은 <코미디빅리그> <출장 십오야2 스페셜> 등을 방송하지 않는다.
전날 오후 ‘핼러윈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태원에 몰린 인파 속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사건으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