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만 강한’ 택견의 멋 글씨로 본다…충북 충주시, ‘충주택견체’ 개발읽음

이삭 기자
충북 충주시 호암동 택견원에서 택견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호암동 택견원에서 택견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충주시 제공.

한국 전통무술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 택견이 글씨체로 새롭게 태어난다.

충북 충주시는 전통무예 택견을 주제로 한 서체인 ‘충주택견체’를 개발해 오는 7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충주시는 2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달부터 서체 개발에 나선다. 충주택견체는 한글 2780자, 영문 94자, 약물기호 986자로 구성된다.

충주시는 이 서체에 화려함과 아름다움,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이 함께 공존하는 택견의 이미지를 담는다.

충주시는 이 서체를 통해 ‘택견의 고장 충주’라는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주시는 또 충주택견체 개발에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고 신한승 선생(1928~1987)의 서체를 참고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고 신한승 선생의 글씨체. 충주시 제공.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인 고 신한승 선생의 글씨체. 충주시 제공.

신한승 선생은 1973년 10월 충주에 최초로 택견전수도장을 세우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충주시는 서체 개발 후 분쟁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할 계획이다. 다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충주택견체를 공문서, 소식지 등 인쇄물과 각종 행사 현수막 등에 활용한다.

박상복 충주시 홍보팀장은 “택견의 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서체에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충주를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민족 전통 무예인 택견을 서체에 담아 충주시 대표 이미지로 택견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198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전통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997년 5월 충주시택견원을 건립한 충주시는 2008년부터 매년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하는 등 택견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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