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31일 인천시립박물관서 열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 관장(64)이 제10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인천광역시는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미술 평론가·행정가인 석남 이경성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1919~2009)의 업적과 유지를 기리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의 올해 수상자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이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미술계 후학들이 제정한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열 미술평론가)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별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의 심사를 통해 국내 미술이론과 문화 발전에 업적이 큰 연구자와 평론가·미술행정가 등에게 수여되고 있다.
수상자인 이지호 관장은 이화여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조형예술학(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대전시립미술관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전남도립미술관 초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이 관장은 지역 미술관의 운영을 체계화하며 대중과의 소통에 모범을 보여줬고, 세계 유수 미술관들과의 성공적인 교류를 통해 척박한 지방 미술관 운영에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이론가상인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의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인천이 문화도시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술이론가상의 권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기념일인 4월 1일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말인 관계로 31일 오후 3시 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에서는 ‘이경성 선생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발표도 예정됐다.
이경성 관장은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의 개관을 시작으로 이화여대 박물관·홍익대 현대미술관을 개관하고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등에도 큰 역할을 한 행정가·교육자다. 특히 여러 편의 논문과 작가론을 통해 국내 근대미술사 연구의 토대를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