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들’은?

최민지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CJ ENM 제공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다수의 해외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CJ ENM 제공

올 한 해 바다 건너 전쟁이 나고 기후 우울이 찾아왔지만 영화는 계속됐다. 송곳처럼 돌출하는 작품은 모두 알아보는 법이다. 주요 외신들이 연말을 맞아 ‘2023년 최고의 영화들’을 속속 발표했다.

19일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매체가 꼽은 ‘최고의 영화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된 작품들이 있다. 미국 원주민의 비극적 역사를 다룬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타임지와 NYT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최고 영화로 뽑혔다. 칸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의 이름도 두루 발견됐다.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심사위원 대상작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상 수상작인 <프렌치 수프>는 대부분 매체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엠마 스톤이 출연한 <가여운 것들>도 가디언이 꼽은 올해 최고 영화 중 한편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슷한 시기 개봉해 크게 흥행한 그레타 거윅의 <바비>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바벤하이머’로 묶어 순위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NYT와 워싱턴포스트, 타임, BBC 등 거의 모든 매체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 헤어진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NYT는 이 영화가 “운명, 우연, 사랑, 그리고 영혼과 영혼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실에 대한 탐구를 훌륭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떠오르는 미국의 제작사 A24와 한국의 CJ ENM이 합작해 만들었다.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한 여러 시상식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정 주체가 영미권 매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대외적 평가가 예년만 못한 것은 분명하다. 한국 영화 가운데 이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BBC의 ‘베스트 20’에 뽑힌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가 유일하다. 그나마도 작년 작품이다.

일본 작품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올 한 해 재패니메이션의 강세를 증명하듯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인디와이어 등 여러 매체에서 선정됐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후카다 코우지의 <러브 라이프>에 주목한 곳도 있었다.

관객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미개봉작들은 미 아카데미 시상식(내년 3월)을 즈음해 속속 한국 관객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구체적인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가여운 것들>은 내년 3월 개봉을 최근 확정지었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추락의 해부>는 각각 영화 수입·배급사 찬란과 그린나래미디어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치 수프>도 아카데미 시즌 개봉한다.

내털리 포트먼·줄리안 무어 주연의 <메이 디셈버>는 판씨네마가 수입·배급을 맡아 내년 상반기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있다. 현재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작품도 있다. 핀란드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20일 연말 극장가를 찾는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트란 안 홍 감독의 <프렌치 수프>는 내년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트란 안 홍 감독의 <프렌치 수프>는 내년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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