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예정된 공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지, 취소할 지 주목된다. 소속사는 일단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연 주최측인 KBS는 공연 주관사에 대체자를 찾아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호중의 출연이 예정된 공연은 총 3개다. 당장 오는 18~19일 경상남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내달 1~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가 있다. ‘트바로티’는 김호중의 별명으로, 이 투어는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다.
다음으로 예정된 공연은 KBS 주최로 오는 23~24일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에서 활동하는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공연이다. 김씨는 이 공연의 메인 게스트로 소프라노 아이다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KBS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공연 주관사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김호중을 대체할 협연자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통보했다. KBS는 만약 대체자가 섭외되지 못하고 공연을 진행하게 될 경우엔 ‘KBS 주최’라는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KBS는 주관사에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공식 답변을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