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하는 메트 오케스트라 “오페라와 교향곡의 매력을 함께”

백승찬 선임기자

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

바르톡·말러·모차르트 들려줘

야닉 네제 세갱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Chris Lee·롯데문화재단 제공

야닉 네제 세갱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Chris Lee·롯데문화재단 제공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메트 오케스트라)는 올해 내한하는 오케스트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단체다. 1883년 창단된 메트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 반열 오페라 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을 맡는다. 말러, 토스카니니 등 역사적 거장들이 메트 오케스트라를 거쳤다. 현재는 캐나다 출신 야닉 네제 세갱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22년 첫 내한이 코로나 19 사태로 무산됐다가, 6월 19~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침내 공연한다. 19일에는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바르톡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 등을, 20일에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와 말러 교향곡 5번 등을 들려준다. 오페라와 교향곡이 적절히 섞인 ‘메트 하이라이트’ 같은 구성이다. 현역 최고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베이스 바리톤 크리스티안 반 혼, 소프라노 리제트 오로페사가 솔리스트로 나선다. 세갱은 e메일 인터뷰에서 메트의 첫 내한 레퍼토리에 대해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표현하는 동시에 오케스트라의 수준과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오페라 곡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성악가들은 오페라의 매력에 대해 자부심 넘치는 어조로 답했다. 오로페사는 “오페라는 궁극적이며 인간적인 예술 형식”이라며 “인간이 쓰고, 노래하고, 악기 연주하고, 만든 극장과 세트에서 공연한다. 신에 관한 이야기거나 허구일지라도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가랑차는 “오페라는 단순한 음악과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며 “오페라에는 인생, 사랑, 시기, 복수, 열정과 같은 큰 주제가 모두 포함돼 있고, 화려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가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 혼은 “사람들은 지난 400년간 사람이 노래하는 걸 듣기 위해 돈을 내왔다. 이것은 믿을 수 없는 전통”이라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드라마, 이야기, 관계 맺는 방식, 도피성 등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오페라가 계승되는데 필요한 전부”라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EVAN ZIMMERMAN·롯데문화재단 제공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EVAN ZIMMERMAN·롯데문화재단 제공

메트는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대 오페라를 선보이고, 고화질로 라이브 방송을 한다. 세갱은 “어느 분야에서든 혁신의 최전선에서 주변 세계에 반응하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라며 “신작과 보석 같은 클래식 오페라의 균형을 맞추고 세계 최고 성악가, 연출가, 음악가와 함께 최고 수준 공연을 펼치는 것은 메트 오페라를 그 자체로 하나의 클래스에 올려놓는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 아리아를 부를 오로페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며 내한을 기대했다. 조수미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프라노 디바 중 하나”, 홍혜경은 “훌륭한 가수일 뿐 아니라 놀라운 사람”, 박종민은 “라 스칼라에서 함께 공연한 멋진 베이스 바리톤”, 스테파노 박(박재성)은 “유쾌하고 재능 있는 젊은 베이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과 <더 글로리>를 좋아했고, 김치를 비건 레시피로 만드는 방법도 익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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