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명정전 내부 특별 개방, 조선왕릉서는 음악회 등 열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가을맞이 역사·문화 향유 행사 마련”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인 창경궁 명정전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명정전 내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창경궁의 으뜸 전각(정전)인 명정전에 들어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관람행사가 열린다.

또 동구릉, 태강릉, 선정릉, 헌인릉 등 조선왕릉에서 역사 해설을 듣고 공연·체험을 즐길 수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을을 맞아 역사·문화공간인 조선왕릉, 고궁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r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경궁 명정전 내부 특별 관람을 실시한다. 창경궁 명정전은 현존하는 궁궐들의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창경궁의 명정전,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등 궁궐의 정전은 궁궐내 으뜸 전각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핵심 공간이다.

명정전은 원래 조선 성종 15년(1484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광해군 8년(1616년)에 재건됐다. 조선시대 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명정전은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궁궐 단청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정전 내부 바닥에는 전돌이 깔렸고, 중앙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와 어좌 뒤에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악도 병풍이 설치되어 있다.

명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하루 2회(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10월 9~13일에는 열리지 않으며, 참가비는 무료(창경궁 관람료 별도)다. 사전 예약제(회차당 16명)로 운영되며, 예약은 6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royal.khs.go.kr/cgg)에서 1인당 2명까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2-762-4868) 문의가 가능하다.

동구릉, 선정릉 등 조선왕릉에서 역사해설과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태강릉에서 열린 음악회 모습. 궁능유적본부 제공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등이 있는 경기 구리시의 동구릉에서는 오는 28일 역사 해설과 음악 공연, 체험활동으로 구성된 ‘동구릉, 음악으로 만나다’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건원릉을 비롯한 조선왕릉에 대한 역사 해설, 창작음악그룹 노올량과 아크 기타 앙상블의 공연, 한옥 풍경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9일 오후 2시부터 9월 24일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통합예약-조선왕릉)에서 선착순(회당 70명)으로 신청 가능하며, 체험행사는 현장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 태강릉, 선정릉, 헌인릉에서는 각 왕릉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행사인 ‘서울 도심 속 작고 즐거운 동행(소락행 小樂行)’이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벌어진다. 서울 헌인릉에서는 조선왕릉의 풍경을 그려보는 ‘헌인릉으로 떠나는 어반스케치 여행’(25일)과 해설과 함께 헌인릉을 탐방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탐험대’(29일)가 진행된다. 서울 태강릉과 선정릉에서도 강연, 공연 등이 열린다.

궁능유적본부는 “각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행사별 예약일정과 참여대상 등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경궁 조선왕릉 음악회 국가유산청